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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 출간예정 -7. 탕수육 상에 찍어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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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09-07-24 13:30 조회1,8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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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집에서 컴퓨터를 할 수가 없다.

그것은 음성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압원 홈페이지 상담게시판에 한 번씩 질문이 올라온다.

상담 글이 올라오는 즉시 답변을 달아 줘야 한다.

그것은 고객에 대한 신뢰이기 때문이다.

나는 빨리 답변을 달려고 아들 규민이에게 부탁을 했다.

규민이에게 타자 좀 치자고 하니 대뜸 조건이 붙는다.

탕수육을 사주면 해준다는 것이다.

답답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하듯이

나는 사주기로 하고 답변의 내용을 불러 주었다.

답변이, 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길었던 모양이었다.

규민이는 "게임도 해야 하는데... 아빠, 답변이 와 이래 기노!

이래 가지고 사람들이 읽어 보겠나?" 하면서

짤막한 답변을 요구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줄여 줄여서 답변을 올렸다.

몇 글자 올려놓고 찬스다 싶었는지 규민이는 재빨리

탕수육을 시켜달라고 재촉했다.

이럴 때 아빠한테 맛있는 것 얻어먹지 언제 얻어먹겠냐

싶어 화색이 만연했다.

그 기회로 모처럼 우리 가족은 탕수육으로 회식을 하기로 하고

시켜 먹게 되었는데

나는 탕수육을 먹으려면 작은 그릇에 담아 소스를 찍어서

먹어야 하는데 아들이

처음에 몇 번인가 나의 손을 잡고 소스를 찍어주고 하더니

내가 먹는 속도가 아들보다 빨랐던 모양인지 "아빠, 이제 혼자서

찍어먹어라."하고

아들은 하나라도 더 먹겠다는 집념으로 옆에서 먹는

사람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하나를 집어서 간장을 찾아 찍다보니 간장이

여기 저기 튀니 간장 튄다고 중얼거리며 아빠하고는 같이

못 먹겠다고 야단이다.

나도 질세라 잔소리를 하든지 말든지 열심히 집어 먹고 있는데

규민이가 웃으면서 "아빠, 맛있나?" 하면서 웃는다.

 "그래, 맛있다." 하니, 아들은  "아~이상하네. 탕수육을 소스에

안 찍고 밥상에다 찍어먹는데." 하며 놀린다.

내가 소스를 찍는다는 게 밥상에다 찍고 먹었는 모양이다.

아내가 옆에서 거들고 있었다. 아빠는 돌을 십어 먹어도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아무데나 찍어먹어도 괜찮다고 핀잔을 줬다.

규민이가  "아빠, 천하무적이다. 아빠가 흘리고 아무데나

찍고해서 얼룩얼룩한 색깔이 되어

상이 한 폭의 그림 같다."고 하면서 웃었다.

나는 어이없어 함께 웃고 말았다.

이로서 나의 부끄러운 실상이 하나 하나씩

벗겨지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의 회식은 아들이 일에 대한 보람도 알겸

아무런 댓가없이 탕수육을 시켜줄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하면 버릇이 없어지게 되고

절대 노력의 대가로서 사주는 것으로 인식시켜

주는 것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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