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편) 출간예정 -14. 원장님! 큰 개를 키우소-

 지압원 앞에 외제차 정비소가 있다.

어느 손님이 차를 정비에 맡겨두고 남는 시간에 지압 받고자

오신 분이었다.

저녁 무릎에 한참 이야기하면서 지압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남자 목소리로 출장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출장갈 수 있다고 하자 누가 오는지를 물었다.

내가 직접 간다고 말했다.

상대방 남자는 원장님 올 때 따라 오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따라가는 것은 무엇인지는 몰라도 없다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는 전화수화기에 대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야! 이 ***아 그래 가지고 장사가 되나!" 하면서 욕설을 퍼붓는 것이다.

나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서

 "야! 이놈아 집에 가서 이불 뒤집고 자라." 하고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지압을 받고 있던 손님은 통화내용을 듣고는

원장님! 그러지 말고 뭣 따라오는 것이 없냐하면

암놈 큰 개를 한 마리 키우고 있다가 따라 가는게

있다고 하고 개를 데리고 가서 집어넣어 주라고 하였다.

그 손님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린 마주 보고 한참을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