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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 출간예정 -23.드라큐라 스트롱 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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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약손지 작성일10-02-26 12:11 조회1,9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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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씨가 지압원에 시술받으러 올 당시에는
외국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시술을 받고 있었다.
나는 경상도 토박이라 방언을 많이 쓰는 관계로
간혹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오는 손님들은 나의 말을 잘 못 알아들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나는 사투리 때문에 가끔 표준말 표현을 하기
어려울 때는 남감하다.
 영어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외국인과 언어가 통하지 않고 서로 표현이
잘 되지 않다 보니 우스운 일이 자주 발생한다.
외국인과 만나면 바로 격투기 수준으로 이어진다.
내가 치료하기 편안한 자세에 맞게 몸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그리고 앞으로 당기고 하는 수밖에 언어소통이 안되니
서로 몸으로 표현하고 표정으로 알아 듣고 있는 셈이다.
 민지씨는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을 알고는
지압원에 오는 동안은 영어를 조금씩 가르쳐 주었다.
민지씨가 나의 홈페이지 후기를 올린 것을 보면
알 수가 있겠지만 내가 외국인하고 대화한 내용을 말해 주었더니
민지씨는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웃었다.
 한 외국인이 근육이 경직되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말은 통하지 않으니 어떻게든 알려주어야 하므로 나는 최선을 다해
손짓과 발짓을 하며 목에 손가락을 대고 쿡쿡 누러고 나서
 "스트롱 푹 드라큐라 스토롱 쪽쪽."하면서 피가 잘 돌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렇게 온갖 시늉을 해도 그 외국인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는 눈치를 보냈다.
다시 드라큘라가 좋아하는 피가 잘 돌지 않는다고
나의 팔을 돌리면서  "빙빙 오케이." 하면서 몇 번을 시늉해 보아도
나의 설명을 전혀 이해를 못하였는지 고개를 좌우로 저어면서
 "I don't no."라고 연신 외치고 있었다.
 나는 이래저래 못 알아듣는 외국인에게 나름대로 답답해서
 "그래 해석이 안되면 집어 치아뿌라."하니 그러나 의외로 이
말은 이해가 가는지  "오케이."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 말에 어이가 없었다.
정작 알아 들어야 할 말은 못 알아듣고
엉뚱한 말에서 오케이 사인을 하니 참 기가 막혔다.
이 내용의 이야기를 민지씨에게 해 주었더니 민지씨는
깔깔 거리면서 웃었다.
원장님 그러한 발상이 어디서 나오는지 참 신기하고 궁금하며
재밌다고 하였다.
서로 언어로는 통하지 않아도 온갖 몸짓으로 표현을 하면
알 것이라 생각하며 내가 시키는 대로 앞뒤로 누우니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이라도 신경 쓸 것이 없다.

<민지씨의 후기>
지압원엔 요즘 외국인들이 많이 와요.
그래서 우리 원장님 뜻하지 않게 영어를 써야 하시죠.
혈액순환을 설명하고 싶었던 우리 원장님.
고민 끝에....던진 말..
 "드라큘라 스트롱 쪽쪽."
푸하하하 어찌나 웃기던지...
또 요새 금요일 영어를 배우고 계시거든요..
이제는 잘 하시지만, 첨엔 자꾸 "푸르데이, 푸르데이." 하셔서..
뭐가 푸르단 말인고 했다니깐요..ㅋㅋ
그리고 마지막 하나 더~
울 원장님의 절대 고쳐지지 않는 사투리 하나!
의학공부랑 어학공부랑 똑같이 발음 하신답니다^^
주의깊게 들어보시길.....ㅋㅋ
원장님~~제가 원장님 놀린다고 미워하시는거 아니죠?
담주 화욜날 침 쎄게 놓으심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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