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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색깔 바꿔 신고 온 사람 손 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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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1-01-21 14:15 조회1,8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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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교양특강한 내용)2009년 12월 16일  


제목: 양말 색깔 바꿔 신고 온 사람 손 들어봐요?  


강연을 하기 전 의자에 잠시 앉아 있으니 이진실 선생이  

오늘 온 청중이 아마 100여 명이 된다는 말을 듣고 햐 이것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내가 이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강연을 해야 겠다는 무거운 생각에 긴장감이  

한층 더 압박해 왔다.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쯤에 이진실 선생님 두유를 마시라면서  

내게 주었다.  

긴장을 풀기 위함이라는 것을 안 나는 마른 목을 적시면서  

오늘 나의 강연으로 나와 처지가 같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어떤  

믿음을 줄 수 있을까 물론 내가 차를 타고 오면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하였지만 그래도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더 많은 것을 전달해야 하는데 실망하지는 않을까 하는  

만감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굳은 마음가짐으로 여기 같은 자리를 한 사람들에게  

서로 공감가는 이야기를 하면 그것으로 성공한다는 마음으로  

내가 평소 생활해 왔던 일상적인 부분들을 들려주면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윽고 사회자의 말에 행사는 진행되고 회장 인사가 끝나면 즉시 단상으로 올라가야 했다.  

마침 회장인사 말이 끝나고 이진실 선생이 나의 약력을 간단하게 소개하자  

나는 단상으로 올라갔다.  

 "오늘 여러분들을 만나 뵈어서 반갑습니다".  

좀 전에 저의 약력을 소개하였는데 양력으로 하면 날수가 길어서 몇 개 되지 않지만, 음력으로 하면 날수가 작아서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곧 죽어도 프로파일이 내세울 것이 없이 작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 오시느라 혹시 양말 색깔을 바꾸어 짝짝이로 신고 온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한동안 침묵이 흘렀고 아무도 손드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조사 들어가면 찾을 수도 있을 텐데 오늘은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찾을 수가 없다고 하니 다들 웃는다고 좀 전의 정적이 흐르던 분위기가 화색이 돌았다.

 오늘 강연의 주제는 실명해서 자립까지의 성공사례였다.

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정상인처럼 살아갈 수 있었던 날들을 회상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온 일과 힘들었지만 할 수 있다는 열정과 많은 노력으로 오늘의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된 많은 경험한 이야기를 하였다.

또 우리는 보이지는 않지만 혼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다닐 수  

있어야 한다고 강의 내내 강조하였다.  

 주위에서는 혼자서 포항까지 가기가 힘들다고 보호자를 데리고 가라고 주위에서 권유하였으나 나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였다.

당연히 그렇게 하고도 남을 나 조만호이기 때문이다.  

오늘 재활 성공사례 교양 강연이니 내가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포항까지 와서 청중 앞에 선 것을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였다.

강연을 하면서 단상을 보니 물 컵이 놓여 있었다.

나는 목이 말라서 물 한 컵을 마시고 계속해서 강연을 이어갔다.  

여러분 중에 아침마다 거울 보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라고 하였다.  

나의 눈에는 아무도 손드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가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얼굴에 얼룩진 것도 닦고 눈, 코, 입이 잘 붙어 있는가도 보며 거울을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인 즉 우리는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의 눈으로 보고 살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추어탕 집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거울를 보는 이야기를 해 주면서  

내가 거울 앞에서 머리와 얼굴을 단장하는 모습을 본 손님들은 다들 나보고는  

저 사람 가짜라고 한다는 말까지 해 주었다.  

청중은 와 하고 또 웃었다.  

이 사람들도 못 믿는 눈치였다.  

 혼자서 장시간 강연을 하니 또 목이 말랐다.

단상에 있던 물을 찾으니 물이 없었다.  

물을 부탁하니 여선생이 가져 오겠다면서 잠시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며 현재 서 있는 위치를 보니 내가 단상끝 왼쪽에 서 있은 것이었다.

잘 보인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나 또한 어쩔 수는 없었다.  

일반인들이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 웃지 않을 수 없을 상황인 것이다.  

그러니 나는 잘 보인다 하여도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보이지 않으면서 보는 사람처럼 살아가니 다들 나보고 가짜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매일 여기 저기 부딪치면서 생활하는 것을 정상인들은 알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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