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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장실만 갔다 오면 똥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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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1-02-21 14:11 조회2,2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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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에도 조트리오는 다시 모여는데 

얼마 전에 손님하고 같이 나이트클럽에 부킹하고자 간 일을 말해 주었다.  

다들 '부킹,부킹'하며 떠들어대니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하던 차였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은 경험을 해 볼 요량이었다.  

치료를 하러 오는 손님 중 한사람이 특별히 남다른 것은 없었는데 유독 부킹  

그 쪽(?) 으로는 관심이 많은 듯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친구하고 둘이서 나를 유혹하는 바람에 궁금하기도 하여 함께 가게 되었다.  

부킹 장소로 가는 동안 차 안에서는 계속 작전 회의가 열렸다.  

원장님은 안보이니 여자의 얼굴이 예쁜지 못생겼는지 모르니 예쁜 사람은 자기네들이 파트너하고 원장님은 안보이니 목소리 좋은 사람만 소개해 주면 된다는 것이 아닌가.  

 "무슨 소리 안보여도 만져 보면 다 아는데, 그래도 예쁜 사람을 소개 해 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압원에 오면은 후환이 두려 울 것이다"라고 은근히 협박을 가했다.  

어찌 되었든 나이트클럽 방문기는 그렇게 시작된 셈이었다.  

드디어 나는  나이트클럽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클럽에 들어서니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화려한 조명들로 무엇인가 홀린 듯 분위기는 한참 무르익어 갔다.  

우리는 분위기 있는 자리를 찾아 앉아 있으니 웨이트가 술과 안주를 가져왔다.  

건배를 하면서 즐겁게 술을 마셨다.  

나는 실명후 18년만에 찾게 되는 나이트클럽이었다.  

현란한 조명을 받고 선글라스를 쓰고 깍두기 머리에 체격도 좋으니 누가 보아도 스타일은 범털이다.  

그보다도 분위기와 조명 아래서 보는 내 모습에 시선이 다들 나를 보고 있었.  

지팡이를 접어 등 뒤에 두었으니 아무도 나를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자리에 온 여자들과 서로의 소개는 시작되었다. 이야기도 서서히 고조되어 갈 때 때마침 맥주를 마시다 보니 화장실에 가야만 했다.  

일행중 한 사람이 나를 데리고 화장실로 향했다. 흰지팡이을 짚고 가야했다.  

화장실에서 일을 마치고 나와 앉아 있던 자리에 가보니 우리 자리 주변은 조용하기만 했다  여기 같이 있었던 여자들은 다 어디 갔냐고 물으니 원장님이 지팡이 가지고 화장실 가는 것을 보고는 다들 깨끗이 정리가 되었다고 했다.  

아차! 내가 지팡이를 짚고 간 것이 실수 였던 것이다.  

여기 클럽에는 멀쩡한 사람들도 많은데 어느 누가 더듬거리는 사람하고 부킹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알고 보면 내가 진짜 알자배기일 수도 있는데 나에게 오면 지압도 해 줄 수 있는 걸 모르네 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고 자연히 이 분위기는 파장되어 술맛이 날 리가 없었다.  

같이 간사람 중 한 사람이 "원장님 다음에는 팻말을 등 앞뒤로 글을 써 지압도 해  

드립니다"라고 목에 걸어서 오자고 했다.  

아니 "뭐라고, 그렇게 해서는 죽어도 못 온다. 쪽 팔려서 되겠나. 원장 체면이 있지."  

.원장님은 뵈는게 없어서 남의 시선 신경쓸 필요가 없으니 다음에 푯말을 준비해서 다시 오자고 하였다.  

  그 일이 있은 후로는 나이트클럽에는 두 번 다시는 가지 않았다. 나이트클럽에서 있었던 부킹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영구가 다음엔 자신과 함께 가자고 제안을 해왔다.  

어디 좋은데 있느냐고 물으니 잘 모른다고 하기에 나는 가야에 있는 가야성이라는 나이트클럽이 있다던데 그곳에나 한 번 가자고 했더니 그곳은 죽어도 못 간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유인 즉, "우리 집이 가야인데 혹시라도 우리 집사람하고 부킹하면 나는 그 날로 원장님 못 보게 될것이다"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럼 영구 조금 남은 코털 보호할려면 내가 부킹 희망을 접어야 겠어...  

  내가 지팡이 집으면 주가 폭락 현상이 일어 나니  

그래서 지팡이 짚고 다니면 나는 똥털이 아닌가.  

내가 눈감고 어디를 더덤고 다니겠나. 나이트클럽의 일화는  

추억으로 남기고 이제는 조용히 살아야 겠다고 말하니  

영구는 원장님 그러면 사는게 재미가 없을지 몰라  

 "쌤, 이사실을 언니도 알고 있나?"  

 "모르지, 그 사람이 알면은 조금 남은 머리털 다뽑이기 전에  

가지 말고 가만이 있어라 한다."  

남들 잘하는 부킹도 나는 왜 안되는 거야 .  

우리의 만남은 필연인가 선택인가. 아마도 사람들은 우리가  

모이기만 하면 왜 그리도 웃음꽃을 사방에 피워대는지 잘 모를 것이 분명하다.  

같이 웃을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 건 베푸는 것 이상의 또 다른 충만함을 준다.  

오늘도 조트리오는 또 무슨 일로 웃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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