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호텔 앞에 있는 산호전복이라는 전복 전문식당이다.
이번 여행에도 어김없이 이곳을 찾았다.
제주도에 오면 가능하면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다.
올해는 식당 분위기가 새로 단장을 한 모양이다.
출입구나 테이블이며 작년보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늘 일본인이나 외국 사람들도 많이들 와서 식사를 하는 곳이다.
제주도에 오면 꼭 1~ 2 번 정도 식사를 하는 집이다.
물론 아내가 전복죽이 입맛에 맞아서 자주 찾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나 역시 전복 뚝배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꼭 제주도에 오면 제일 먼저 찾는다.
또한 제주도 식생활을 잘 나타내는
특유의 여러 종류의 반찬들이 아내와 나의 입맛을 자극시킨다.
맛은 육지의 그 비싸고 좋은 음식하고 비교하여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
말 그대로 제주 고유의 특징과 신선함이 잘 나타나는 음식 그 자체인 것이다.
오늘 따라 김치가 맛갈나게 맛이 있어서
김치를 몇 번이나 더 달라하여서 먹었는데 사장님이 친절히 가져다 주었다.
다음날에도 저녁 식사를 하러 갈 때에 빈 물통을 두개를 가져갔다.
이유는 식당에서 물을 빈 통에 담아가야 해서이다.
호텔에서는 조그만 생수1 병이 두 사람 하루 물이라서
물을 더 줄 수가 없고 손님들이 호텔에 있는 물을 사서 먹던지
아니면 우리가 알아서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빈 물통을 들고 온 것이다 라고하자
이 사실을 듣고 있든 사장님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다 하면서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빈 통에 물을 담아 주었고 새 생수도 두통을 선물로 넣어주었다.
뜻밖에 생수 선물에 정말 고마웠고 잠시나마 서운했던 마음이
사장님의 친절에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여행을 와서 생수 몇 통 사게 되면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이것은 호텔 측에서 손님을 맞는 기본적인 자세가 부족함이라 생각되며
손님 입장에서 보면은 경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호텔에서 휴가차 여행 온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지 못 할망정
물을 필요한 사람이 사서 먹어야 한다는 프론트 종업원의
설명에 난 더 이상 할 말을 잊었다.
이 호텔에 2박을 지낸다는 것이 몹시 불쾌하였고 이젠 제주도에
온 것이 후회스러워지고 있었다.
그러면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질까.
제주도 호텔 반 이상은 내가 알기로 외국에서 온 손님들이다.
그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또 다시 제주도로 여행을 오겠는가.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첫째 조건이 물이다.
물을 안 먹고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살아 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텔 측에서는 최소한 손님들에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할 것이다.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는 이 호텔에 숙박을 하려면 자기가 먹을
물통도 함께 지고 와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작고 사소한 것에서 제주도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일은 앞으로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기분으로 여행을 왔다가 불친절과 기분이 상하여서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의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간다면
제주도는 현재와 그리고 미래의 비전은 없을 것이다.
작은 물이 모여서 큰 강물이 흐르듯이
제주도에 여행을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사람 한사람씩 최선을
다한다면 제주도를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제주도는
세계인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평화의 섬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더불어 세계 7대 자연경관인 일출봉 에서는
날마다 밝고 희망찬 태양이 힘차게 떠오를 것이다.
사장님이 생수를 선물로 주신 덕분에 서운한 감정은 우도 앞 바다 물에
버리고 즐거운 여행을 하고 갑니다.
사장님 물 두통 선물을 주신 것의 고마운 마음에
나의 저서와 동화책을 보내 드립니다.
내년에도 전복죽 먹으로 가겠습니다. 전복도 왕창 넣어주시고
김치도 많이 담아주시고요
그러면 남는 게 있나요? ㅎㅎㅎ
모두들 건강하시고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부산에서 약손지압 조만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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