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하고는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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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2-03-02 15:34 조회1,770회 댓글0건

부부가 함께 지압원에 오신 손님이 있었다.

대체로 지압원에 오는 손님은 어깨와 허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온다.

아저씨가 치료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치료를 받고 마지막에는 앉아서 어깨를 지압하고 머리도

지압하려고 가만히 만져보니 앞머리가 많이 빠져 있었다.

지압원에 오는 손님들이 앞머리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상당히 세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손님하는 대답이 한참 하고도 또 한 참 예상을

빗나간 말이었다.

"이 머리는 우리 집사람이 다 뽑았습니다."

나는 그저 쉬운 말로 여기며 웃음을 먹고 "아주머니는

이마 벗겨진 사람하고 사니 좋겠다." 고 하니 아주머니는

"대머리하고 정력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라고 말

하는 것이 아닌가.

"대개 대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정력이 좋다는 것은 다 아

는 사실이 아닙니까?" 하니 재차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하면서 우리는 서로 웃었다.

그러면 대머리하고 거시기 하고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이제야 알았다.

앞머리가 빠진 손님들이 나에게 정력이 좋다고 한 말들은

다 뻥쳤단 말인가. 또 어떤이는 코 큰 놈들도 별 수 없다고

했던가 내 코는 작아도 아직은 잘 살고 있다. 사랑은 애정으로

하는 것이지 육체의 힘만으로는 되는 것이 절대 아님을 나는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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