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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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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2-07-11 17:23 조회1,9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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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고객 분은 결혼식을 3주 앞두고 지압원을 찾아 온 분이었다.

회사 생활을 십년이상 해오다 보니 대부분 가중한 업무와 스트  

레스로 인하여 근육통으로 고생 하고 있었다.  

현대인들에게 흔히 올 수 있는 증상이다.  

이 고객도 그 중에 한 사람이다.  

처음 지압원에 올 때에는 허리가 몹시 아파서 나를 찾아 왔었다.  

3주만 있으면 결혼을 해야 하는 데 허리가 아프니 무척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다른 치료원에서 2년이나 다녔는데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었다.  

 불편한 허리는 완치는 되지 않았다.  

허리는 계속적으로 불편하여 고생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는지 나를 찾아 와서 결혼을 해야 하는데 허리  

좀 고쳐달란 거였다. 그래서 장가 갈 사람이 허리가 아프니 그  

심정이야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특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  

그래서 열심히 치료를 해주었더니 아직 젊어서 그런지 몰라도  

허리 통증은 며칠 만에 호전 반응을 보였고 회복 속도가 빨랐다.  

통증이 없어지니 용기가 나서일까. 그는 이제 결혼해도 되겠는  

냐고 물엇다. 나는 웬만하면은 가능 할 것 같다면서 결혼식이  

끝나고 만일에 신혼여행을 못 가게 되면 내가 대신 대타로 갔다  

오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더니 그건 절대로 안 된다고하면서  

자신은 둘째로 하고 신부가 더 노할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신혼여행 가서 허리가 많이 불편하거든  

저녁에 신부가 덤비면 요리조리 피해서 생활을 하라고 했다.  

얼마 뒤 신혼여행을 무사히 다녀 온 것일까.  

생각보다 멀쩡한 상태로 지압원으로 왔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첫날밤에 허리가 아파서 도망 다녔냐 물으니 선생님 전혀  

도망 안다녔다고 답하면서 허리를 빨리 치료해 줘 고맙다고  

답했다.  

그 이후 한 번씩 관리 차원에서 오곤 했다.  

그 일이 있은 후 인연이 되어 가끔씩 아내 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부모님하고도 가끔은 왔다.  

부모가 연세가 많아 손자를 많이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부산진 시장에 가서 복주머니 사가지고 와서 손님들에게  

주기도 했다.  

마침 그가 아내하고 함께 왔다.  

내가 복주머니를 선물로 주면서 올해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  

라고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잘 모르지만 새댁은 몇 달을 오지 않았다.  

몇 달 뒤에 함께 왔는데 신랑이 말하기를 임신을 했다고 했다.  

나도 그 말에 어찌나 반갑든지.  

벌써 육 개월째라고 말했다.  

새댁은 배가 얼만큼 나와 있는가를 물어보니 새신랑이 표현하  

는 방법이 어찌할 지 몰라서 인지 나에게 배를 만져보란 거였다.  

한데 어찌 남의 새댁을 만져 볼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다른 이는 몰라도 나는 괜찮다고 부부가 허락해 주었다.  

우리는 그 말에 서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새댁은 예쁜 공주를 낳았다고 들었다.  

요즘은 딸을 보느라 정신이 없어 그런지 지압원에는 가끔씩 들  

리곤 한다.  

행복한 가정이 되길 늘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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