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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날 고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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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3-10-21 15:39 조회1,5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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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은 가끔 동래 온천이 있는 가족탕에 간다.

그런데 온천에 가는 날은 웬지 아내의 눈빛이 유독 반짝거린다.  

눈빛이 반짝이는 이유가 있었으니 가족탕에 가서는 등을 내가 먼저  

밀어 주는데 딱히 등미는 솜씨가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다.  

  "덩치는 산만해가지고 우째 힘이 이래 없노, 좀빡빡 밀어요"라고 한다.  

 하는 수없이 다시 두손을 포개어서 젖 먹는 힘까지 내어서 밀으니  

그제서야 마음에 드는 지 조용해졌다.  

 얼마후 아내가 등을 밀어주는 차례다.  

 그 약한 몸에서 힘이 어찌나 쌔든지....  

나는 연신 아, 아프다고 소리를 지를 수밖에....  

 "좀 살살 밀어주면 안 되겠나..."  

 "이게 살살 밀어가 될 일이가. 이 목에 때나오는 것 좀 봐라."  

 아프다고 소리 질러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한 손으로 목을 조우며  

이태리 타올로 목을 빡빡미니 정말 고문이 따로 없었다.  

 고문 기술자 이근안과 겨루어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아프다는 비명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는 오늘 맛좀 봐라는  

표정으로 끝내 나를 완전 넉다운 시켜 놓았다.  

 아내의 빛나는 눈동자의 의미가 이태리 타올일 줄이야....  

 다음날 왕창식당 아지매가 와서  "쌤, 토요일 온천 잘 갔다왔나요?"  

 "잘 갔다오기는 왔는데...  아내가 어찌나 목을 잡고 빡빡 밀던지  

아파서 죽을 것 같았다."라고 하자,  

 "쌤, 혹시 씻지 않아 몸에 때가 너무 많이 나와서 언니가 빡빡  

밀은 것 아닐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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