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를 얼굴에 발라도 빛이 났다...1

세수를 하고 얼굴에 당김이 있어 집에서  

가져 온 크림으로 얼굴에 발랐는데 약간의  

촉촉한 것이 에센스가 들어 있는 제품이었다.  

 크림을 얼굴에 바르면 얼굴이 조금 따끔거리기  

도 하고 당기기도 했으나 알코올 성분이 많이  

들어 갔구나 생각하고 아무 의심없이  

줄기차게 열심히 발랐다.  

 겨울철이나 꾸준하게 바르다 보니 크림은  

얼마 남지 않았다.  

 어느 날 손님이 지압이 끝나고 세수를 하고  

와서는 얼굴에 바르는 크림이 없느냐고  

물었다.  

 내가 평소에 열심히 바르는 크림을 주었다.  

 그 손님은 얼굴에 크림을 바르더니 갑자기  

크림이 뭐 이러냐며 이상하다고는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 "원장님, 이것은 크림이 아니고  

액체비누네요."라며 얼굴을 다시 씻고 오더니  

다른 것을 좀 달라고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