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옷 벗고 하나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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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3-09-25 17:15 조회1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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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기념식이 끝난 후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일을 무리해서인지 이옥순씨가
잘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허리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해 왔다.
남자에게 절대로 지압을 받지 않는다고 늘 입버릇처럼 강조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남숙씨에게 전화를 하여 자기는 남자에게는 절대로 지압을 받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선생님 침 잘 놓느냐고 물어 왔단다.
그쌤, 침 잘놓는다면서 자기도 허리가 아파서 치료 받았던 것을 설명해 주었다.
친구의 말에 믿음이 가는지 치료를 하기로 하고 지압원을 방문하였다.
침대앞에 선 그는 옷을 다 벗어야 되냐고 물어 왔다.
옷 벗을 필요가 없고 겉옷만 벗고 침대에 누우면 된다고 하자 책에는
지압받을 때 옷을 벗고 지압을 한다던데.....
순간적으로 할 말이 없었으나 그래도 침착하게 그 사람은 외국 사람이고 문화적으로
다르니 어쩔 수가 없지만 일반 사람보고 옷 벗고 지압하자고 하면 아마 내 볼은 벌써
무사하지 못했을 거라고 하면서.....
누구 말마따나 큰집에 가서 달 보고 앉아 있지 여기 있겠느냐고 하며 우리는 웃었다.
맨살에 지압을 하면 기 교류가 원활해져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으나 옷 벗고
지압을 하자고 하면 퇴폐업소로 낙인 찍히고 날마다 달만 보면서 살아갈 것이다.
아직 정서적으 로 이해가 힘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침대에 누웠으나 그 말을 들어 그런지 괜히 신경이 쓰였다.
자기는 다른 사람 손만 대어도 불쾌감이 있다는데 그래도 지압을 하니 잘 참아냈다.
아프니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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