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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절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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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3-11-28 15:34 조회1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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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은 얼마 전에 지압원에 와서 배가 고프니 집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을

려니 돈을 좀 달라고 구걸하는 사람이 있었다.

 보기에 사람이 멀쩡하다 싶어서

 "아니, 몸이 멀쩡한 사람이 일을 해서 생활을 해야지, 이렇게 돈을 얻으러

다니면 되겠나?"

 자신도 아픈 사람이라면서 벽에 걸려 있는 나의 검정고시 합격증을 보고는 동갑이라고

하면서 그 말끝에 다시 자신을 한 번만 도와 달라는 거였다.

 오죽하면 나에게 와서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만원을 내주었다.

 그는 고맙다며 절을 하며 돌아 갔다. 그런데 얼마 후 또 온 거였다.

 이유는 뻔했다.

 시술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는 무릎을 꿇고 앉아 염불을 하고 있어서 내가 손님도 있고하니 다음에 오라고

이르니 알았다고 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손님이 그때 내게 하는 말이 나를 보며 큰절을 하고 갔다는 거였다.

 그래도 눈치는 있는지 조용히 돌아갔다.

 요즘도 가끔 찾아오는데 그 사람의 특징은 배가 고프니 밥 한 그릇만 사달란 거였다.

 그러면 나는 식당에 가서 밥을 사주곤 했다.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식당 아주머니에게  운세를 봐줄 테니 복채 2만원을 내라고 했단다.

 유명한 사람인줄 알고 그 식당 주인은 나에게 전화를 해 그 사람에게 운세를 봐도 되냐고

물었다. 나는 할 말이 없어 당신들이 알아서 해라고 했다.

 결국 운세를 보지 않으니 그 사람은 식사만 해결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잘못해서 유명한 사람이라 소개를 해주면 그 사람은 교통비라고 벌어 갈 것이지만, 

나는 두 여인의 후한이 두려워서 그럴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또 찾아올지 모른다.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하지?'

 그 사람은 왜 자신의 운세는 보지 못하는 것일까?

 자신의 운세는 그저 늘 다른 이의 운세를 봐주는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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