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양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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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4-02-22 16:30 조회1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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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팬티만 뒤비(뒤집어) 입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양말도 뒤비 신고
다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루는 양말을 신었는데 구멍 난 양말이었다.
그러니 어느 손님은 구멍 난 양말을 신었다고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주지만,
입고 있는 한복에 뭔가가 묻어 있는 경우가 있어도 말을 해주지 않으면 사실상 알 길이 없다.
그러니 알라(아기)처럼 옷에 다가 질질 흘려 놓은 것 같다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지압원에 오는 짖궃은 손님은 나의 잠자는 성질을 건드리곤 했다.
그러니 나로서는 원장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 손님이 가고 나면 재빠르게 갈아 신는다.
보이는 것이 없이 살면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하면은
완벽하게 살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실수하면은 바로 쪽 팔리는 기분이 든다.
그래, 가능하면 약점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보이는 게 없다보니 행동이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아도 가능하면 남 도움 받지 않고
자력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 이후로 식당에 가면 꼭 앞치마를 앞에다가 두르고 식사를 했다.
이것은 완전 큰 아이처럼 보일 것이다. 남들이 보는 시선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다.
또한 내가 보이지가 않으니 주인은 군소리 없이 원하는 것을 갖다주었다.
좀 귀찮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나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일이니 그냥 모른 체 해준다.
하지만, 나는 양말은 실수로 바꿔 신더라도 양심은 바꿔 신지 않는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절대로 양심을 바꿔 서로 짝짝이가 되지 않는 사람인 것
만큼은 모두 알아 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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