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 원이 오만 원으로 둔갑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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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4-09-30 16:39 조회12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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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참으로 기가 막혔다.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 하더라도 몸
치료를 하고 몇 만원에 양심을 속이고 가다니
치료도 잘 될리 없겠지만 양심을 파는 꼴이었다.
큰 배신감이 들었다.
하도 실감이 나지 않아서 자비콜을 타고
집으로 가던 중에 오천 원 받은 돈을 기사에게
보여 주었더니 오천 원이 맞다고 한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척 상했다.
돈도 적게 받고 아내에게 핀잔도 듣고
옆에 있던 작은 아들내미도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한마디 했다.
"아빠! 점자 안 배웠어요?"하고 말하는 거다.
학교 다닐 때 누가 공부 제대로 하지
않았느냐고 지놈이 아빠처럼 야단했다.
그 이후로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예전처럼 변함없이 주는 대로 받기로 하고
고객들과 더불어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다.
그래, 내 돈을 떼먹고 잘 먹고 잘 살줄 아나
두고 보라 이거다.
언젠가는 자신이 그 열배로 손해 보는 일이
반드시 생기게 될 것이다.
세상은 그런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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