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닮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3-02-16 16:31 조회147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이 사람은 도서관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자칭 전지현이라고 하는 아가씨였다.
지압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도서관 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 당시 근무를 하면서도 허리가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구내식당
영양사로 무리하게 일을 하다 보니 허리와 어깨가 아파서 여러 곳으로
치료를 하러 다녔는데도 호전이 되지 않았다.
생활에도 불편이 많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인터넷을 검색해 제일 미남인 나를 찾아 왔단다.
아가씨가 제법 보는 눈이 정확한 거였다.
얼마나 눈이 높으면 나를 바로 알아 봤겠는가.
처음에는 걸음걸이도 힘들고 통증이 많았다고 했다.
불편한 증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증상이 의외로 심각한 상태여서 허리에 지압과 침시술을 병행했다.
치료 후 며칠이 지나니 통증은 호전이 되었고 걸음걸이도 마니 좋아지고 있었다.
젊어서 일까. 치료는 의외로 회복이 빨랐다.
생활이 편하다 보니 기분이 좋아져 그런지 어느 날 그는 먹고 싶은게 뭐냐고 물었고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금방 슈퍼에 들러 사 가지고 오는 성의도 보였다.
며칠 전만 해도 걸음을 못 걸을 만큼 아파 야단이었는데 젊음이란 역시 좋은 거였다.
주 3회 정도로 열심히 지압을 받다보니 생각 외로 금방 치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으로 가 부모님을 도와 주다 허리를 삐끗하고 간신히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급히 전화를 걸어왔다.
하필 그날은 우성이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다음 날로 치료를 해 주기로 약속했다.
아들 상견례만 아니면 잠시 가서 치료를 해줬겠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지압원으로
갈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슬로우 비디오처럼 겨우 걸어 온 그녀를 치료해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팝송을 인터넷 블로그에서 즐겨찾기를 해주는 성의도 보였고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움을 주었고 또한 도움을 줄려는 의욕도
보였다.
그 이후 한동안 연락이 안 되다 겨우 연결 되어서 물어보니 공부한 시험에 합격을 했다는
거였다. 그리고 오빠가 결혼하는 바람에 연락이 늦었다고 했다.
조만간에 찾아오겠다는 말에 나는 내 이름을 부르는 줄 알고 놀랐다고, 오랫만에 발동된
내 유머감각을 드러냈다.
그녀는 그 말에 썰렁 그 자체라면 웃었다.
그녀는 자신이 전지현이라고 칭하는데 글쎄 볼 수 없으니 알 수 없지만 마음만큼은
어찌되었던 전지현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것 만큼은 내가 보장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