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그냥 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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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3-04-19 10:45 조회1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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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출장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전화상으로 젊은 여성이었으며 집으로 출장을 가서 지압을 하게 된 날이 있었다.
그 여성은 나를 침대로 안내를 하고 지압을 하기 시작했다.
시술을 하는 도중 지압 받는 여성의 입은 옷이 너무 짧다는 것을 알았다.
지압을 하면서 옷이 자꾸만 올라가기에 당겨 내려서 지압을 하고 또 올라가면 다시 당겨
내려서 시술을 하고 하니 나로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치마 길이가 팬티보다 약간 길어서 지압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옷이 짧다 보니 나중에는
한 손은 옷을 잡고서 지압을 하니
"아저씨! 짧은 옷이 당긴다고 늘어나지도 않으니 그냥 하소!"
하는 수없이 옷이 올라가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고 내 일만 열심히 하고 마치니
수고했다며 약간의 교통비도 주었다.
지압원을 하면서 여러 성향의 손님들도 많이 있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지압을
받는다 하더라도 이런 경우는 당혹스럽게 만들곤 한다.
집에서 시술을 받는다 해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는 것 또한 서로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을까.
또한 지압원에서도 어깨나 목등을 지압시 맨살을 누르고 나면 살갗이 벗겨지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그래서 상의는 면티를 입고 하의는 면바지를 입고 지압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날 최은희씨의 소개로 같은 회사 팀장인 윤옥연씨가 온 것이다.
평소 하던 대로 어김없이 옷을 착용하고 지압시술을 했다.
그러고 난 다음 날 은희씨가 출근하고 잠시 쉬는 시간에 옥연씨에게 지압 받고
온 소감을 물으니 그 원장님은 말만 거칠게 하지 정말 신사라고 하더란다.
이유를 물으니 지압을 할 때 허리 위로 올라
가는 옷을 당겨서 그 위에 누르지, 맨살엔, 지압을 하지 않고, 목, 어깨 주위에는
옷깃을 올려가면서 지압을 하는데 원장님 보기 보다는 너무 신사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더라고 전했다.
그 말에 웃음을 지으며 나를 신사라고 말한 그 팀장 보는 눈은 있어서 팀장 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찾아오는 누군가에게 예의를 갖출것이다.
허물없는 웃음이라도 그 안에 반드시 예의가 있도록 할 것이다.
살아가는 기초이고 기본이 바로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지압은 시술이고 그만큼 공을 들여 누군가의아픔을 치유하는 것이다.
거기에 다른 마음이 붙는다면 말이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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