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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3-07-17 16:54 조회2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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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 가는 날이어서 도로변에 서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왕창 식당 아지메가 나를 본 것이다.

순간아지메는 식당 일을 뒤로 하고 나에게로 와서

봇짐 메고 어디 가노?”

어디 가기는집에 가지.”

집이 그래 좋나?”

좋아서 가겠나어쩔 수 없어 가지.”

그러자 자비콜 택시가 온 모양이다

차 왔다빨리 타라.”

왕창 아지메가 있으니 나는 안심하고 택시를 탔다.

그러나 웬지 불안한 생각이 들어

아저씨이차자비콜 맞나요?”

아닌데요!” 기사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차는 재빨리 출발하여 서면 로타리 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아저씨조금 전 왕창 아지메가 차를 잘못 태웠으니

다시 그 자리로 데려다 달라.”고 하자

이왕 탔으니 그냥 가자고 한다.

아니자비콜은 우리를 그냥 태워주는데

학장까지 그냥 태워 줄려거든 갑시다.” 하니 그럴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면 아까 그 자리에 그대로 데려다 주세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왔으니 기본요금을 내라고 한다.

방금 탔는데 무슨 기본요금을 내라고,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니,

나를 잘못 태워 준 왕창 아지메한테 받아야지.”

옥신각신 하다가 기본요금에서 절반만 주기로 하고

다시 그곳에 돌아와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왕창 식당 동생왕순이가

나를 보고 난 뒤 길에 또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니에게 일렀는 모양이었다.

아까 내가 태워 주었는데 저 쌤은 복제인간인가.’ 생각하며

또 다시 내게로 와

아까 집에 안 갔어요?”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아까 그 차는 나비콜이어서 다시 왔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왕창 식당으로 간 나는

"차를 태워줄려면 똑바로 보고 태워줘야지,

나비를 태워주면 어떻게 하노!"

밤이라 보니 자비 표시 같아서 태웠다.”고 한다.

참말이가평소에 내가 왕창 식당에 와서 기를 채운다고

쌤도 한 번 골탕 먹어봐라하고 일부로 태운것은 아니겠지??"

내가 성질이 양같이 순해서 탈이지.”

뭣이양같이 순하다고?

내가 보기에는 화산 폭발로 불기둥이 솟는 성격 같은데."

밤이라 나빈지자빈지 잘못 본 것이지,

쌤 만나고 나서 이상하게 내 눈이 점점 잘 안보이네..

혹시쌤한테 전염되어서 잘 안 보이는 것 아닐까?”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를!!

글쎄내 생각으로는 음식을 골고루 안 먹어서

영양실조로 인하여 잘 안 보이는 게 아닐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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