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목소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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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8-11 10:24 조회35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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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가 한날은 자다가 전화를 받기 전에 목소리를
몇 번 가다듬더니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여보세요?” 하는데
우째 하는 짓이 자기하고 꼭 닮았다고 말을 했다.
“아니, 그러면 누구 닮겠노. 엄마 닮지.”
며칠 뒤 동료 모임이 있어서 양귀비와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안내를 처음 해보는 것인데도 안전하게 보행을 하며 모임에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나온 음식이 닭똥집 튀김이었다.
허기사 삼계탕 집이니 똥집이 나올 수밖에...
양귀비는 똥집 먹기를 주저하였다.
나는 요리학원에 다니는 양귀비에게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무슨 요리든지 맛을 보고 참고해야 다음에 요리 만들 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하면서 먹게 하였다.
잠시 후 “귀비야, 똥집 맛이 있나?” 하고 물으니
“아, 원장님. 처음 먹어보지만 똥집이 맛있어요.” 라고 했다.
그래서 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무슨 음식이던지 맛을 보아야만
최고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하였다.
그날은 양귀비가 잘 챙겨주는 바람에 반찬 찾느라고 소리
안 지르고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다.
또한 식사가 끝난 후 지압원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었다.
양귀비는 시각장애인의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알고 앞으로도 장애인의 힘듦을 도와주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날 지하상가로 오면서 양귀비는 원장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서 좋았다면서 원장님 좋아하는 음식이 있느냐는 물음에
다 잘 먹는다고 하니 그러면 음식하는 사람은 편안히
음식을 할 수 있겠다며 자기가 맛나는 요리를 해서
조만간에 가져 올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였다.
무슨 요리를 가져 올 것 인지 모르겠지만 벌써부터
입맛 당기기 시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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