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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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3-02-09 15:59 조회1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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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에 손님이 방문했다.
문이 열리고 입구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누구세요?"하면서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다.
나는 긴장이 되면서 머리카락이 바짝 서 버렸다.
재차 물어도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순간 방어태세를 취했다.
짧은 시간 내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퍼득 생각했다.
고요한 침묵속에 누군지는 알 수가 없고 나를 해칠 사람인지 손님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잠깐의 정적이 차갑게 그대로 감돌았다.
상대는 한참 후에야 말을 걸었다.
옆집에 사는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사람이었다.
격앙된 목소리로 장난을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놀라기도하기니와
정말 기분 나쁘다고 하였다.
왜 그런 식의 장난을 치느냐고 물으니 원장님이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지를
알아보려고 그랬다는 거였다.
그 말을 들으니 그 사람이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앞으로는 그런 장난하지 말라고 하면서 보이는데 안 보이는 척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물으며 나무랬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상대의 아픈 곳은 전혀 배려할 줄 모르니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지는 못 할망정 자꾸
아픈 곳을 찌르니 그 사람은 다음번에도 왔는데 또 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그에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리 배려가 없는 그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플 뿐이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다지만 이렇게
우리를 시험하려 든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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