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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 딸부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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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3-03-23 16:57 조회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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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건강하시기를 바라면서 전화를 넣었으나 병원에 입원한 관계로 연결이

되지 않아 목소리 마저도 듣지 못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나의 간절한 희망을 저버리고힘든 투병생활을 이겨내지 못하고

모친은 결국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항상 지압선생님은 돈 많이 벌라고 하셨는데 내가 마니 버는 것을 보려면

오래 살아야 하는데 먼 길을 떠났으니 그 말씀이 내 귀에 생생하게 들려오는 것 같다.

 이제는 무거운 짐을 모두 놓았으니 편히 계시다가 훗날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다음날 모친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서 장례식장을 찾았다.

 연락을 받은 은희씨가 빈소까지 안내를 해 주었고 나는 마지막으로 절을 하고 마음으로

명복을 빌었다.

그 모친은 언젠가 나에게 한 말이 뇌리를 스쳤다.

 나는 딸만 4명이고 아들이 없으니 한 날은 우리 딸들이 하는 말이 원장님이

오빠처럼 음으로 양으로 많이 도와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잘 안다면서 고맙다고

하였고 내가 없더라도 오빠같이 지금처럼 변함없이 옆에서 잘 챙겨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였고  늘 자신이 아픈 것이 가족들에게 짐이 되어서 미안하다고 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평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에게 다하신 모양이었다.

 세상을 떠난 후로 그 말씀이 유언처럼 되어 버렸으니 나는 남편과 대화를 하면서

모친이 한 이야기를 하니 남편은 그 말이 사실이야고 몇 번이나 물어왔었다.

 그리고 이 날을 예상을 한 것인지 나에게 이야기를 다한 것일까.

 생전에 한 이야기가 지금은 유언이 되어서 가족들이 모친의 존재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될줄이야 누가 알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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