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목소리...1

가칭 양귀비이다. 

그 당시에는 고등학생이었다.

공작부인 여사의 하나뿐인 딸이다.

앉는 자세가 좋지 않는 관계로 교정을 받으러 온 것이다.

초등학교 4 학년때 만난 이후로 가끔씩 지압원에서 만나곤 했다..

교정 치료를 하면서 이런저런 가족들의 애피소드도

얘기하는 편이었다.

양귀비 엄마는 회사에서는 발소리도 안나게

사뿐사뿐 걸어 다녀서 모든 사람들이 공작부인이라 한다는데

집에서도 조용히 걸어다니냐고 물어 보았다.

양귀비는 눈을 크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원장님, 우리 엄마는요, 집에서는 우당탕거리면서 소란스럽게

다니는데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라고 하였다.

언젠가 한번은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완전 꾀꼬리같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귀비야, 엄마다. 왜 전화했어?” 하고 묻는데

딸이 엄마 목소리가 아닌 줄 알았다고 하니

그 목소리는 영업용 이라고 하면서 웃으면서

말하더라고 하였다.

나는 양귀비 엄마에게 양귀비 목소리 들은 손님들은 애기

목소리처럼 예쁘다고 한다고 하자

그 가시나 집에서는 켁켁 소리 지르면서 밖에 나오면

애기 소리를 낸다고 하면서 딸래미의 애교를 밉지 않은 듯

얘기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