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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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4-26 17:04 조회5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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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이 닳도록 다니는
왕창먹자라는 전용 식당이 있었다.
입구에 조그마한 거울이 벽에 있었는데
식당을 오가며 거울 앞에 서서
거울을 보며 "오늘 내 꼬라지가 와 이래 우중충 하노.
반찬이 영양가가 없었나...?"
한마디 남기고 갔다.
내가 간 뒤로 여러 손님들이
"왕창 아지메, 저사람 보이는 사람이요?"
"안 보이는데요"
"그럼, 왜 거울을 본데요?"
"거울 보는 게 취미 생활 이래요."
손님 물음에 대답을 해야 하는 왕창아지메,
일일이 대답 할려니 힘들다며 제발
거울 좀 보고 다니지 말라고 성화다.
힘들다고 야단이니 어쩔 수 없이 거울을 안보고
다닐 수밖에....
얼마 지나자 손님들이
"왕창 아지메, 저사람 어디 아픈가요?"
"안 아픈데요."
"그러면 요즘 왜 거울을 안보고 다닌데요?"
왕창 아지메 또 한마디 거든다.
"그 쌤은 날씨 따라 잘 보이고 안보이고
눈이 변덕이 심해요."
자기가 암만 봐도 저 사람은 짜가니
조심해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보고 다녀도 탈, 안보고 다녀도 탈,
짜가로 사는 내 인생, 평범한 인생은 아닌거 같어.
아니야, 빈 탈탈 인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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