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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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4-29 14:17 조회5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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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교에서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순서였다
한 학생이 질문을 했다.
선생님, 만일 눈을 뜨게 된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한 학생이 물어왔다.
내가 만약에 눈을 뜨면 제일하고 싶은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이라 대답하니
학생들의 반응이 황당하다는 분위기였다.
아니 눈뜨면 먼저 가족들을 보는 것이 먼저 일 것 같은데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니
어린 학생들 생각으로는 이해 못할 일인 것 같기도 하다.
함께 살아온 가족도 나를 이해 못하니 당연하지.
하긴 그 누구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나의 핵폭탄 생각을 알 수 없지.
다른 학생이
"저, 선생님" 불러 놓고는 주저주저 망설였다.
"학생, 궁금한 것이 뭐예요?" 하니
"저, 선생님, 안 보이는 눈에도 눈물이 나오나요?"한다
질문 자체가 순수하였다.
"그래, 안 보이는 눈에도 여러분처럼 눈물이
펑펑 나옵니다."하니
주위가 약간 웅성거리더니 이내 조용해 졌다.
그리고 연달아 다시 물었다.
“저, 선생님 눈을 볼려면 어떻게 합니까?”
나는 순간 머리가 띵~ 하였지만 답변해 주었다.
내 눈을 볼려면 목욕탕에 오면 볼 수 있다고 하였더니
수긍이 가는 모양인지 다음 질문은 없었다. .
질문이 끝나자 동화책 추첨통이 앞에 놓여져 있었다.
나는 큰소리로 외쳤다.
"나는 눈 안 감고 추첨해도 되겠죠?"
이 한마디에 학생들은 떠들썩하게 웃었다.
어린 학생들이 집에 가서 어떻게 나를 표현할지
순간 궁금해 졌다.
잘 설명해야 지압치료도 받으로 올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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