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다리며...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6-15 15:10 조회483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그리고 다음에 오면 꼭 치료를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언제 갈지도 모르는 나를 하염없이 기다리겠노라고 말했다.
일 년이 지난 오월에 그곳을 다시 찾았으나
이날은 비가 오는 관계로 한치는 팔지 않고 가계 문이 닫혀 있었다.
연락을 하였더니 작업장으로 간다고 하여 만나지 못하였다.
오후에 연락이 와서 내가 필요한 상품을 주문하였더니
다음날 오라고 하였다.
우리는 서귀포에서 여행을 하다가 귀향길에
성산 일출봉으로 가서 만났다.
일 년 만에 만났으니 서로 반가워하면서 그간의 안부를
이야기하였다.
이날도 치료를 해주고 싶었으나 비행기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 와야만 했었다.
그날 아내가 제주도 돌로 만들어 놓은 작은 화분이 놓여 있어서
이쁘다고 하니 그 화분을 선물로 선듯 내어 주었다.
이번 여행에는 시간이 없어서 치료를 해주지 못하여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어촌 아주머니는 험한 세파에 물들지 않아서일까.
여행을 다니다 보면 아직 인정이 살아 숨 쉬는 곳이
제주도 인심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이별을 고했다.
순박한 제주 어촌 아지메는 또 다시 나를 기다릴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