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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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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7-06 13:39 조회4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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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집은 제주도 갈 때마다 들러 점심을 먹는 곳이었다.

이곳 식당은 무엇 보다도 해산물이 싱싱하다보니

음식도 감칠 맛이 났다.

그런 이 집에는 직접 잡아 오는 갈치 요리가 일품이었다.

이날 점심은 뚝배기 집으로 가기로 하고 연락을 해 놓았다.

도착을 하니 사장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해주었다.

우리는 갈치구이와 전복 뚝배기를 주문하여 점심을 먹었다.

이집에 오면 항상 집사람이 하는 말이 있다.

아주머니가 꼭 우리 올케를 많이 닮았다고 했다.

다음에 김해가면 혹시 아나, 쌍둥이로 태어났는지

물어 볼 참이었다.

내가 사인한 책을 선물로 주었더니

부산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해, 그냥 올라 왔는데

한날은 전화가 와서 빨리 주소를 불러 달라고 했다.

택배가 와서 기다린다하면서 할 수 없이 주소를 불러

주었더니 밭에서 방금 막 딴 감귤을 보내 주었다.

나는 고마워서 연락을 하였으나

통화는 못하고 일하는 사람한테 고맙게 잘 먹겠다고

전해달라고 하였다.

다음 해 오월에 다시 일출봉을 찾아가면서 뚝배기

여성녀씨의 안부를 물으니

윤성진 기사가 여사장님이 요즘 힘던 일을 늘상하니

어깨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러면 작년에 밀감도 두 상자 보내 주었으니

어깨가 많이 불편하면은 지압을 하고 싶다고 전하여더니

처음에는 사양을 하였으나 어쩔 수없이 내 성의를 허락하여

2층으로 가 잠시 지압을 해주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였다.

앞에 바다가 보이고 경치도 좋으니 여기가 좋겠다고 하였더니

태풍이 오는 날이면 여기는 피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닷물이 온 집을 덮치는 통에 방안이 온통 모래로 가득하다고 했다.

그래서 태풍이 오면 여러 면으로 피해가 많다고 했다.

지압을 끝내고 맛나는 점심을 대접 받았다.

그 다음날도 여행 중에 다시 들러서 아내가 좋아하는

갈치 찌개로 점심을 먹었으나 이 날도 여성녀씨는

돈을 받지 않았다.

어쩔 수없이 미안한 마음을 안고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여사장은 나를 차 타는 곳까지 배웅하면서

다음에도 오시면 찾아 달라고 하고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되었다.

공항으로 오는 차속에서

아내는 제주도 와서 처음으로 밥다운 밥을 먹어 보았다고

칭찬이 마르지 않았다.

아니, 그러면 이때까지 먹은 밥은 간식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여기는 섬이라서 혼자서 떠나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할 말을 꾹 참고 있어야 했다.

내가 제주도를 자주 오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도시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인심과 때 묻지 않는

인심이 있기에 제주도를 찾아오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여행을 마치며 늘 좋은 추억이 남아

생활에 에너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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