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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으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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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7-14 15:01 조회4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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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압원 옆에 정원이라는 식당이 있다. 

원래는 언니가 영업을 하였으나 얼마 뒤부터 동생이 하고 있었다.

그날 가서 음식을 시켜놓고, 나는 생활 한복을 입고 있는지라

항상 앞치마를 해야만 했다.

옷에 음식이 묻어 있으면 손님들은 음식물을

흘리고 다닌다면서 입을 데니 조심할 수밖에...

주문한 음식이 나와서 더듬더듬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일하는 아주머니가 앞에 앉아서 이것저것 음식을

입에 넣어 주었다.

~! 이건 무슨 횡재인고!

아지메, 오늘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나한테 관심 있어요?”

원장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오빠도 시각인 인데요. 눈이 안보여서 엄마하고 함께 살다가

얼마 전에 죽었어요.” 하면서 나를 보니 오빠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고 하였다.

아주머니는 옆에 앉아서 고추나 반찬도 아까처럼 입을

벌리라고 하면서 입에 넣어 주었으나

막장은 입술 주변에 다 묻히는 솜씨를 보여주었다.

오빠도 자기가 이렇게 밥을 먹여 주었다고 하면서

오빠이야기를 계속 했다.

엄마가 죽고 나면 누가 이렇게 밥도 먹여주고 도와 주겠느냐 하며

엄마보다도 빨리 세상을 떴으면 한말이 늘 후회스럽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오빠가 죽고 나니 자기가 늘 빨리 죽어라고 한말이

오빠를 빨리 죽게 한 것 같아서 가끔씩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래서 나를 보면 오빠 생각이 나서

친절을 베풀어 주었던 것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자 그는 가는 나를 뒤로 한 채

주방으로 훌쩍 가버렸다.

정원 식당 사장님은 나를 지압원까지 데려다 주면서

아까 그 친구가 오빠 생각이 나서 주방에서

울고 있다고 했다.

그래, 더러운 세상 안보고 살아가는 오빠가 있을 때

잘해 주어야지 세상 떠난 뒤 후회하며 울어 봤자

무슨 소용 있을까.

그래도 멋진 나를 보면서 오빠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니

오빠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아름다움 동생이었다.

이제는 그 식당도 폐업을 하고 요즘 유행하는 편의점으로 바뀌어

나를 반기는 식당은 차쯤 없어지는 상황이다.

막장이 볼떼기에 쳐 발려도 그 때가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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