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전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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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3-16 11:21 조회7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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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좁쌀 막걸리 식당에 가서 아내와 마주앉자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이런 저런 이야기 하던 중에
찜이 나왔다.
“와!~ 이, 아구찜. 먹을 만한데.
근데, 아구가 입을 크게 벌려 꼭 나를 물 것 같네.”
“무슨 아구가 입을 벌리고 있기는.
나는 맛나게 보이구만.”
아내가 대뜸 아~! 아~! 라고 한다.
평소대로 자동적으로 입을 벌렸으나
입에 넣어 주는 음식은 조그만한 미더덕이다.
“잉~ 넣어 줄려면 좀 큰 것 주지.
간에 기별도 안가네.”
“음식을 잘보고 적당히 입을 벌려야지.
무조건 크게 입 벌린다고 큰 음식을 넣어 주겠어."
“그러면 아,아는 왜 하라 하노.
내가 알라도 아니고 그러면 혼자 집어 먹을 란다.”
“당신 혼자 먹는 것까지는 좋은데,
상에 흘리거나 내 먹는 것 집어가면 알제?”
“알았어. 내가 한두 번 먹나.”
막걸리 몇 잔하고 지압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대뜸 눈이 뱅뱅 돌고 어지러워서 앞이
잘 안 보인다고 한다.
“뭣이!, 잘 안 보인다고? 그럼 지압원 가기가 난감한데..
저 앞에 있는 행단보도 건너기가 난코스 중에 난코스야.
“그러면 나를 꼭 잡아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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