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동화> 나는 대머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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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5-19 14:47 조회4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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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현관문까지 가면서 자동으로 다듬어 쓴다고 하였다.
그간 20여년간 쌓여진 습관 때문이겠지.
와~ 나하고 한번 묘기대회에 나가도 충분한 실력이네.
인간은 무엇이던지 그 분야에 오랜 생활을 하면
모두가 달인이 되는가 봐.
내가 잘 보는 사람처럼 행동하듯이 말이야 하 하 하
대머리 여인은 한마디 덧 붙혔다.
“선생님, 우리 아빠는 부산에서 알아주는 조폭인데
지압 엉터리로 하면 아빠한테 일러 줄거예요.” 한다
봇짐 싸고 도 닦으로 산에 가기 싫으면 잘 좀 지압을
해달라는 엄포로 들린다. 엉터리로 지압하는 것을 알면
지압원 간판 내려 버리겠다는 얘기다. 하 하 하
아이고, 맙소사! 손님들은 우째 갈수록 강한 상대를
만나니 난 기죽을 수밖에....
선그라스 도사가 이곳 터가 너무 강해서
기가 왕성한 여성들이 선호하는 지압원이니
원장이 기가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니
와~ 선그라스 도사가 정말 명도인가 보다.
그러면 생각 난 김에 선그라스 도사 한테 한번 물어보아야 겠어.
오늘은 벌이가 별로 없어서 율곡이이 한 장 놓고
점꽤를 보아야 겠어.
복채가 얼마냐고 물으면 도사님이 제일 좋아하는
신사임당이라고 말해야지. 그럼 도사님 집으로 가볼까.
드러렁~ 드러렁~
코고는 소리가 온 동네가 진동할 정도로 떠들썩하는구먼..ㅋ
도사님은 밤에 잠은 안자고 무엇하는지
도를 닦기나 하는건지 알 수가 없어.
쿵 쿵 쿵
“도사님, 영업 안하고 늘 낮잠만 주무시는 것 같네.
그만 자고 내 고민 해결 좀 해주세요.”
“응. 밤에 도 닦느라고 그래.
오늘은 무슨 고민으로 날 찾아왔어?
또 왕창 대박 아지메 일로 온 것이야?”
“오늘은 그 기 센 아지메들이 아니고...”
“음. 그럼 무슨 고민으로 왔어?”
“오늘은 지압원 터가 워낙 세다고 도사님이 얘기하셔서
어떻게 하면 기 센 여손님들이 기가 죽을런지
물어보러 왔습니다.”
“기 센 손님들은 내가 기죽이는 것은 전문이야 전문.”
“칠 일 만에 첫 손님이니 복채 많이 올려바 봐.”
“네, 네, 도사님. 복채 올려 놓았습니다.”
“그래. 얼마짜리 올려 놓았어?”
“도사님이 좋아하는 신사임당입니다.”
‘도사님이 선그라스를 쓰고 있으니 율곡이이 지폐를
놓아도 알 수가 없을 거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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