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동화> 나는 대머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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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5-23 14:10 조회38,46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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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돈 벌면 외상값 빨리 갚아. 그 부적 삼일 안으로 외상값 안
갚으면 효력은 없어지는 거야. 알았어?
그 부적 오랫 동안 효험을 볼려면 외상값 빨리 갚아야 해.”
“네, 네, 도사님. 실장님한테 빌려 가지고 당장 갚겠습니다.”
와~ 선그라스 도사님은 정말 대단해.
선그라스 쓰고도 이런 부적을 그릴 수 있다니 대단한 도사님이야.
드디어 지압원 문앞에 부적을 부쳐놓고 손님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밖에서 부적 찟는 소리가 나면서
실장님이 들어왔다.
“원장님, 이 그림 무엇입니까?”
“그, 그, 부적은 도사님한데서 외상으로 사왔어.”
“뭐라고요? 이 그림을 외상으로 사셨다고요?
와 내가 미치겠네. 얼마 외상 했어요?”
“신사임당 한 장이야. 실장님 돈 있으면 한 장만 빌려줘.
빨리 안 갚으면 부적은 효력이 없데.”
“뭐라고요? 이 돌파리 같은 도사가 원장님을 꼬시다니.
오늘 돌팔이 집구석 내 몽땅 부셔 버릴 것이야.
두 사람이 같이 도사 집으로 가니
“벌써 외상값 가져왔어?”
“도사님. 그게 아니고요.”
“그럼, 또, 왜 왔어?”
“저, 저, 실장님이 부적이 엉터리라고해서 함께 왔습니다.”
“뭐, 뭣! 실장님하고 함께 왔다고?
근데 실장님 숨소리가 꼭 성난 고릴라 소리 같은데..”
“그래, 난 성난 고릴라다. 이 돌파리 도사야!
이 부적이 엉터린지 진짜인지 똑똑히 봐라.” 하면서 밥상을 차버리니
상이 와장창하면서 뒤 엎어져 버리자 겁먹은 도사는
“와~ 실장님, 너무 무서워요.”
“뭐, 내가 무섭다고? 내가 열 안 받게 생겼나.
이 그림을 신사임당 한 장이라고?
이 그림은 유치원 아이들도 이것 보다 잘 그릴거다
이것은 완전 항칠해 놓은 거지. 이게 그림이가.
이 돌파리 도사야.
한번만 더 원장님 속이면 그때는 숟가락 놓는다고 생각해.”
“실장님. 알아, 알았어.”
“그리고 원장님 외상값이 얼마 있다고?”
“음. 지금 계산 해보니 십 구만원있어.”
“그 외상값도 사기 친 돈이니 면제야 면제. 알았지?”
“네, 네, 실장님, 알았어요.”
“오메~ 오늘 선그라스 도사 기 죽어.”
“이 엉터리 도사야. 내 별명이 뭔줄 알아?”
“실장님은 혹시 조폭 아닙니까.”
“뭐! 조폭이라고? 오늘 아주 끝장을 보아야 겠어.
난 원드우먼이야!”
“와~ 원드우먼 이라고요? 실장님 정말입니까?”
“선그라스 도사처럼 사기 칠 줄 아나?
오늘 공중으로 몇바퀴 돌려 지구를 떠나게 해버릴까부다.”
“실장님, 무서워요. 한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원장님께 사기치지 않을게요.”
“그 약속 정말이지? 한번만 더 속이면 그때는
숟가락 놓을줄 알아, 알겠어?”
“네, 네, 실장님!”
“와~ 세다. 우리 실장님 최고야 최고.
선그라스 도사님을 완전 얼반 직이뿌네.
가만 가만 도사님은 실장님 기도 꺽지 못하면서
지압원오는 기 센 여자 손님 기 꺽는 다고
큰소리 치더만은 완전 돌파리구만.”
“음, 음. 돌파리가 아니고 난 여자만 보면 그냥 기가 죽어.”
“아이고~ 맙소사. 도사님은 내보다 기가 더 약하군, 약해.” 하 하 하
“원장님! 몽땅 해결했으니 지압원으로 출발하지요.
다음에 또 엉터리 선그라스 도사 한테 가면 알지요?”
“응, 응, 알았어.”
이놈의 팔자는 집에 가도 기가 죽고 손님한테 또 기가죽고
실장님한테도 기가 죽으니 무슨 이런 팔자가 다 있노.
아이고~ 내 팔자야. 흐 흐 흐
“내 팔자고 니 팔자고 팔자타령 하지 말고 빨랑
안따라 와요!”
“응, 응, 알았어!”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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