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손 안 잡아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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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6-09 13:29 조회4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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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수씨 이분은 여러 면에서 인연이 많다.
아내하고도 함께 지압원에도 왔었고
함께 온 부인은 날 더러 오라버니 하자고도 하였다.
한씨는 일요일마다 목욕탕에서 자주 만나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친할 수밖에 없었다.
한날은 열탕으로 갈려고 일어나 움직이자 나를 본
한수씨는 옆에 다가와서 나를 잡고 열탕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여 안심하고 함께 가는데 그만 열탕 모퉁이에
정강이 부위가 부딪혔다.
순간 눈앞이 캄캄하였으나 원장 체면에 아프다고 할 수는 없었다.
탕 안에 들어가서 부딪친 다리를 만져 보니 금세 부어올랐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지압원에 와서 평소대로
생활을 하였으나 상처가 아물지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도 붓기가 낫지 않아서 다시 동성의원으로 갔다
나의 상처를 원장님이 보고서 증상이 많이 좋지 않은 상태라서
상처가 났으면 빨리 왔어야 했다고 나무랐다.
잘못되면 골수염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하였으나
2주간 열심히 치료하러 다니니 새 살이 돋아 나왔다.
간호사가 약을 갖다 주면서 오늘 이상하게 배가 아프다고 하였다.
간호사에게 배가 아프면 뇌신(머리 아플 때 복용하는 약.
일명 뇌신에이산이라고 함)을 머리가 아프면 헤스탈 먹으면
잘 낫는 다고 하니 뇌신은 머리 아플때 먹는 약이지
배 아플때 뇌신을 누가 먹노 한다.
지압쌤은 완전 돌파리 아니가 하면서 함께 한참을 웃었다. 하 하 하 호 호 호
영구가 배 아플 때는 뇌신 먹으니 잘 낫는 다고 하던데...
과일장수 영구말만 믿고 꺼구로 처방을 해줬다가
내가 돌파리로 별명이 생기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픈 부위 치료 중에 왕창식당에 가서 치료중인 다리를
보여 주었더니 왕창아지메 상처를 본 후
“쌤, 많이 다쳤네.” 하면서 놀라워 했다.
“내가 지금 냄비도 사야하고 시장에 가야하는데
이래가지고 시장 가겠나.” 하니
안 쓰는 냄비 새것이 있는데 그냥 가져가라고 한다.
“와~ 정말이가?”
“응. 정말이지. 상처 난 기념으로 그냥 준다.”
상처 난 다리를 보여주고 얻은 것이 있다면 냄비
두 개를 얻은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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