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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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4-21 10:20 조회5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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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에서 친구지간인 두 사람이 나를 찾아왔다.
내가 멋있어서 왔겠나.
몸이 불편하니 나를 찾아왔지.
한 친구가 지압을 받고 있는 중에
출입구 쪽에서 약간 기분 나쁜 소리가 났다.
손님은 눈치를 채지 못했겠지만
소모즈 내 귀는 속일 수가 없었다.
그 기분 나쁜 소리는 도심에서 보기 힘던 똥파리 소리였다.
도대체 어디에서 이 똥파리가 왔을까?
생각하니 옆 팔딱 팔딱 뛰자 식당에서 온 것일까, 아니야.
팔딱은 아지매가 보기보다 깔금하니 똥파리가 올턱이 없지.
혹시 옆 건물 돼지 껍데기 파는 가게에서 왔을까.
똥파리는 윙윙 소리 내어 주위를 맴돌다가
이내 천장으로 올라간 그 놈, 똥파리가 나를 째러보고 있었다.
순간 지압을 하면서 소리나는 천장 쪽으로 고개를 들어
똥파리를 째러보았다.
바로 그 순간 여자 친구 한 명이 나를 살피고 있던 중
기다렸다는 듯이 "오늘 쌤, 비밀을 내가 잡았다.
쌤, 방금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았죠?"
"아니, 나는 똥파리가 어디에 가서 앉는가 보았는데...
그리고 내가 시계가 보이나?" 하니
"쌤, 거짓말 하지마라,
내가 보고 있었는데 고개를 시계쪽으로 돌리던데..."
똥파리를 쳐다본 것이
자기가 보기에는 잘 보이는 것으로 착각한 손님은
"쌤, 우리 소문 안 낼테니 보이면 보인다 하세요."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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