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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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4-22 14:00 조회5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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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보이시죠?"
"안 보이지! 내가 보이면 지압하겠나, 다른 것 하지."
"쌤, 마직막으로 묻겠는데 그래도 쬐끔이라도 안보이나요?"
“쬐끔이라도 안보인다.”
친구가 지압이 끝나고 나는 책장으로 가서
엎드려서 책을 집을려다가 그만 책상 끝부분 모서리에
이마를 부딪쳤다. 보이지도 않는 눈에서는 번개불이 번쩍였다.
아..하는 비명 소리와 동시에 두 손님은 여성 특위의
웃음으로 호호호 하고 웃는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더니 이런 상황에서 웃고
있다는게 가관이다.
“쌤, 방금 일부러 부딪쳤죠?”
뭐라고? 방금 부딪치는 것 눈으로 보고도 나 보고
짜가라고 말을 하나...
아무리 봐도 짜가같단다.
굳이 설명 할 필요도 없이 몸소 몸으로 보여줬는데도
한 손님은 아직도 나의 행동에 수상한 점을 찾느라
뱁새눈을 하고 나의 행동을 살펴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 보이면 어떻고 안보이면 어떻노.
내가 살아가는 대는 별 어려움이 없는 걸.
마음에 장애가 정말 장애지.
이 세상에는 마음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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