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짬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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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2-21 14:03 조회6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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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포동은 아직 길은 좁고 일방 도로가 있어
길을 지나가다 보면 차가 올 때마다 전포초등학교
담벼락을 마주하며 잠시 멈추어 서 있어야 했지.
최 실장은 “아니, 저 차는 왜 빨리 안가고 가재미 눈을 하고 있지” 라고 얘기한다
“그 놈들이 왜 빨리 안가고 뒤돌아 서 있는 우리 모습들을 쳐다볼까??”
“글쎄요.”
“네가 보니그이유를 알아서.”
“원장님, 이유가 뭣니까?”
“글쎄, 말하기가 좀 그시기 한 걸.”
최 실장은 궁금한 모양이였다.
“그럼 말해주지.
그놈들이 우리 뒷 모습 보겠나. 최 실장 히프가 유난히 커서 보던지
아니면, 그놈이 변태라서 내 큰 히프를 보던지. 그 속셈은 알 수가 없지.
그 놈만 알고 있겠지.
다음에도 그 놈이 또 쳐다보면 전에 내가 손가락 하나를 세워서
찌르는 모습을 하면은 겁이 나서 다시는 안 쳐다 볼 것이야.”
“실장님, 우리가 분장을 좀 하고 다니면 어떨까.”
잠자코 있던 박 선생님이 한마디 거든다.
“그럼, 어떤 분장으로 하면 될까요?”
“음. 그러면 실장님은 우리를 양쪽으로 두 남정네를 데리고 다니니
힘이 좋은 원더우먼으로, 박 선생은 아직 눈 감은 지가
얼마 안 되어서 심안을 아직 못 떳으니 궁예의 관심법으로
분장하고, 그리고 나는 꼭 필요 할 때마다
눈이 보여서 나쁜 놈 처리한 후, 눈을 감는 육백만불 사나이로 하지.”
푸 하 하 하 우 하 하 하 호 호 호.
원장님은 그런 생각이 어디서 나오냐며 한 바탕 웃었다.
“어디서 나오기는, 가방 끈 짧은 텅 빈 머리에서 나오지.”
“원장님은 지압원 문 닫고 차라리 소설을 쓰세요. 소설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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