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일본여행-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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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4-12-09 10:32 조회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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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무지는 없고 우동만 달랑
출국수속을 마친 후 일행들과 함께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일본 면세점도 구경하였다.
상점 여기 저기 다니다 보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점심에 우동 한 그릇 먹고는 도저히 비행기 타고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동 파는 식당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메뉴판이 놓여 있었다.
말이 필요 없었지.
그림에 있는 우동을 손으로 가리키며 손가락 두개를 펴서 "투!" 하니
주방에 있던 종업원이 우리가 주문한 우동을 알았다며 "하이! 하이!"한다
그러자 아내는 두 손에 돈을 올려놓고 있으니 요금을 가져갔다.
우동은 금방 나왔다.
아내와 함께 우동을 가져와 먹는데 반찬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동 뿐이가?“
"우동만 있고 반찬은 없던데?"
"혹시, 당신이 단무지도 있는데, 몰라서 안 가져온 것 아니가?"
"저쪽 사람들도 그냥 먹고 있는데?"
"그럼, 할 수 없지. 그냥 먹어야지."
나는 죄 없는 우동 가락을 힘껏 물어 당겨 물었다.
참으로 간편한 음식문화였다.
공항 식당에서도 우동 한 그릇만 나오고 반찬 집어 먹을 게 없으니
오히려 내가 먹기는 정말 편리하다.
국물을 마셔보니 여기 우동도 짭질이 하였지만
나는 국물도 다 먹었다.
우동 국물까지 다 먹고 배가 부르니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이제 집에 가도 되겠어.
탑승구 앞에 오니 공항 마이크에서는 우리를 태울 비행기가 연착이라고 방송을 했다.
아니 비행기가, 올 때도 연착인데 갈 때도 연착이란다.
자력으로 집에 갈 수 없으니 하는 수 없이 의자에 앉아 기다릴 수밖에....
탑승 시간이 계속 늦어지자 신정화씨는 미안한지
이곳 명물인 병아리 과자를 사와서 일행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나는 일본에서의 마지막 병아리 과자를 디저트로 먹는 것으로 여행을 마쳐야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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