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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풍 도사와 선그라스 도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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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4-08 14:09 조회5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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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통에서 쇠 젓가락 몇 개를 뽑아 두 손으로 비비는

시늉을 했다.

쨍그랑 쨍그랑 중얼중얼

선그라스 선그라스 선그라스 쉬 조용조용

점꾀가 나왔어.

오늘 점심 손님이 왕창 올련지 온갖 기를 넣어서

점꾀를 보는 와중에 상위에 복채가 안보인 다고 하자

오늘은 공짜로 한번 봐주면 내일부터 맛난 음식을

많이 갖다 주겠다는 왕순이 부탁에 찍소리 못하고

기만 듬뿍 넣었더니

거짓말 조금 보태서 손님이 왕창 몰려왔다.

어쩔 수 없이 내 자리까지 빼앗기고 똥개 끌려가듯이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흐 흐 흐

,, 왕순이는 나를 정말 선그라스 도사로 생각하고 있는걸까.

완전 돌파리 부채도사 보다

선그라서 도사를 더 믿을 수 있을 거야.

훗날 왕순이 등살에 못 이겨 기가 다 소진되면

왕창 식당을 뒤로 하고 봇짐 메고 태백산에

도 닦으로 들어가야 겠어.

왕순이 등살에 기를 너무 많이 소모하는 바람에

졸음이 밀려오는구만..

손님도 없고 잠시라도 잠을 좀 자야겠어.

드르릉 드르릉 퓨~ 드르릉 드르릉

가만 가만 저 산 골짜기에 누가 봇짐 메고 나타났어.

, 행색을 보니 안면이 있어 보이네.

아니 저인간은 안면 무시하고 야밤 도주했던

짜가리 선그라스 도사구먼.

내 봇짐 훔쳐간 놈치고 잘된 놈 아직 못 봤어.

아 이제 여기까지 올라

오는데도 다리가 후들거리는구만.

과거에는 날라 다니던 골짜기였는데.

세월 참 많이 변했어.

장풍 도사님 안녕하십니까?”

그래, 이번에는 무슨 일로 왔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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