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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에세이 하

선그라스 도사님을 외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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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6-02 16:44 조회4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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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으로 구경을 다니며 여행하는 것이 나의 취미 생활이다.

물론 사물은 보이지 않아도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마침 오늘은 제주도 여행 중에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이창호씨의 안내를 받으며 필요한 물건을 사고

또한 특산품을 구경하면서 다니고 있는데

어디선가 내 귀를 자극시키는 달구새끼의 애처러운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장날이니 누가 집에서 키우는 장닭을 팔러

나왔구나 생각되었다.

무심코 달구새끼 우는 곳을 지나치고 있는데

그 달구새끼가 조폭같이 생긴 나를 본 것일까

더욱 더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왠지 그 달구새끼가 궁금해져서 아내한테 물었다.

저 달구새끼가 나를 보고 겁이 나서 저리 우나?”

호 호 호 아내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저 달구새끼가 당신이 조폭같이 생긴 것을 알겠나.

허기야 저 달구새끼가 나를 알아보는 시력은 없겠지. 하 하 하

그러면 달구새끼가 아까부터 왜 계속 우는지 궁금해 하니

아내는 저 집이 삼계탕 집인데

문 앞에 달구새끼를 묶어 놓아 삼계탕 집이라는 걸

홍보하는 달구새끼라고 한다.

뭐시라? 삼계탕 홍보하는 달구새끼라니

! 그 기막히는 홍보 수단이네.

저 달구새끼는 자기 동료를 파는 식당인줄을 알랑가,

정말 궁금하네

그 사실을 알고 꼬끼오 소리 내는 그 목소리를 들으니

웬지 처량하게 들려 내 가슴에 쓸쓸하게 메아리친다.

그 후 일 년이 지나 나는 또 그 삼계탕 집을 지나

가게 되었는데 그 달구새끼는 아직도 애타게 나를 부르며

이제나 저제나 간절히 구원해줄 손길을 기다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 , 선그라스 도사님! 선그라스 도사님!

나를 보고 울고 있는

그 달구새끼가 작년에 만난 그놈인지 궁예의 관심법으로 보니

~ 아니, 그놈이 아직도 살아 남았는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한 놈인 걸

강한 놈이 살아남는 다지만 살아남은 놈이 강한 놈이지. 하 하 하

그 뒤로 난 삼계탕을 멀리하였고 아직도 그와의 약속을 지키며

그 삼복더위에 몸보신되는 삼계탕은 나에겐 금식이 되었지.

우와~ 선그라스 도사님! 정말 최고!! 꼬끼오 꼬꼬

나는 한다면 하는 놈이지.

그럼, 그럼. 다들 자기 자신과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리지 말고

약속을 잘 지키며 바른 마음으로 산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지름길인걸 아는지 모르는지. 하 하 하

선그라서 도사의 행설수설은 뼈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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