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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사나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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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22-06-23 14:50 조회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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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해운대 무법자로 통한다 

지압원에 올 때에는 항상 시가 담배를 피우면서

온갖 똥 폼 다 잡고 온다.

그러니 치료실은 금연이니 오기 전에 시가 담배를

다 피울 수밖에...

그는 약 26년 전에 교통사고로 인한 휴유증으로

여러 곳에 치료를 다니다가 우리 지압원하고 인연이

맺어졌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급히 병원으로 갔다고 한다.

자기 말로는 중환자실에서 며칠 만에 정신을 차려 보니

온통 머리에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고 했다.

아버지에게 자신이 떨어진 자리에 혹시 아스팔트가

움푹 패여 있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아버지는 니 머리가 돌멩이가, 아스팔트가 들어가게.” 하면서

천만다행이었다고 했다. 아들이 독자니 그럴 만도 했다.

병원을 퇴원한 그는 걸음걸이와 손을 잘 쓰지 못한 상태여서

한동안 이곳저곳 병원으로 치료를 하러 다녔다고 한다.

지압원과의 인연도 1년이 넘고 있었다.

다행이 밥 먹는 것과 여러 불편한 증상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몇 십 년이 넘게 경직된 근육이 쉽게 풀리지도 않겠지만

오로지 믿음 하나로 치료를 하고 있었다.

자기 예약 시간이 약간 지나면 인상이 변한다는 것을 안 보여도

직감할 수가 있었다.

침대 주위를 서성거리며 자꾸만 헛기침을 해대곤 했다.

그러면 아마도 율브린너도 형님할 정도로 인상을 그리곤 했었다.

이날은 앞 손님이 치료를 다 못한 상태여서 어쩔수 없이 양해를 구했다.

치료시간이 좀 걸리겠으니 옆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라고 하니 먹고 오겠다고 하여 그나마

조용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온 해운대 손님은

선생님, 아까 밥 한 그릇 안 사주었으면 양보하지 못했을 것인데

점심밥을 사주는 바람에 양보해 줬어요.” 라고 했다.

과연 공포의 사나이다.

그는 만능맨이라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한다.

치료 받는 도중에 자기가 만든 노래라고 하면서 불러주는데

이건 완전 음치였다.

안 들어줄 수도 없고 소음 그 자체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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