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더 몰라...1

길 건너 한 번씩 가는 카페는 참새도 쉬었다 가는 곳이기도 하다. 

지압원 주변에 있다 보니 물레방아는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곳이지.

한 날 최 실장과 여유있는 시간을 이용하여 커피를 한잔마시고 있었다.

마침 동네 여러 사람들이 쑥떡거리며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지.

족발이 앞잡이 같은 예리한 눈초리로 흥미롭게 힐금거리며

나의 행동 하나 하나 움직일 때마다 관심있게 다들 보고 있었지.

난 그런 눈초리 쯤이야 강산이 세 번이나 지났으니

무시하고 신경 쓸 것도 없었다.

며칠 후 최 실장은 친구와 함께 그 카페에 차를 마시러 갔었다고 한다.

그때 만난 친구들과 함께 합석하게 되었는데

한 친구가 궁금한 것이 있다며 나에 대하여 물어왔다고 한다.

“지압원 원장님 좀 보이제?”

이게 무슨 소리 인고.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다.

원장님은 안 보인다고 설명을 하였지만 도저히 믿지 않았단다.

아~ 그 이야기를 믿어 주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야.

최실장이 십 몇 년을 있었는데 그걸 왜 모르겠나.

근데 너희들이 잘 보인다고 하니 최실장도 헷갈리는 모양이었다.

한 친구가 또 한마디 거드는데 가관이다.

“너는 십 몇 년간 함께 있으면서 우리보다 원장님을 더 

모르는구나.”라고 하였다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