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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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1탄

마음으로 세상과 만나는 친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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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5-07-06 15:22 조회2,3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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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은이가 싸온 도시락은 꿀맛이었다. 게다가 삶은 계란과 시원

한 사이가가 일품이었다. 만호는 태어나서 처음 사이다를 먹어 보

았다. 그 톡 쏘는 감칠맛이 입안에 내내 맴돌았다. 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맛이 또 있을까 신기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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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시간이 끝나자 드디어 보물찾기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아 놓고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보물은 숲 속 군데군데 숨겨놓았다. 이번에는 연필과 공책뿐만

아니라 교장선생님께서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특별하게 운동화도

보내주셨다. 1등을 찾은 사람에게 운동화를 준다! 모두들, 열심히

보물을 찾아보기 바란다!"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우와아아 함성을 지르며

숲 속으로 내달렸다.

 만호는 영은이와 함께 가까운 숲 속을 조심스레 걸어갔다. 보물

을 찾으면 좋겠지만 영은이 때문에 멀리 갈 수는 없었다. 만호는

수철이가 달려간 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씁슬하게 웃었다.

 "아마도 수철이가 1등을 찾아올 끼다. 니 모르제, 보물찾기 선수

다. 수철이는."
 
 영은이가 만호를 보며 말했다.

 "나도 보물찾기 하고 싶은데....."
 
 만호는 영은이를 바라보았다. 영은이가 아쉬운 듯 웃었다.

 "난 소풍도 처음이지만, 보물찾기는 한 번도 못 해봤어."
 
 만호가 놀라 물었다.

 "소풍이 처음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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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은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어릴 때부터 눈이 잘 안 보여서 학교도 제대로 못 갔는 걸."

 그런 영은이를 만호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남들

이 느끼는 즐거움이라곤 하나도 부려보지 못한 영은이가 안쓰러

웠다. 만호는 영은이의 손을 덥썩 잡고 일어섰다.

 "우리도 해 보자. 아무 것이라도 찾으면 된다 아이가!"
 
 "정말?"
 
 영은이의 얼굴이 금세 환하게 피어올랐다. 만호와 영은이는 막

대기를 잡고 숲 속으로 들어섰다.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아마도 벌써 보물을

찾은 아이들이 있는 모양이었다.

 "벌써 찾았는 갑따."

 만호가 초조하게 말했다.

 "우리 저쪽으로 가보자. 아직 다른 아이들이 못 찾아 가 본 곳을

로 말이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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