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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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2탄

고된 중국집 생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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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5-09-18 15:54 조회1,0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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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창고 문이 열리며, 정씨 아저씨가 슬그머니 들어왔다. 만호

는 얼른 눈물을 닦고 돌아섰다. 정씨 아저씨가 만호의 옷을 보더

니 옷 한 벌을 꺼내 주었다. 여분으로 가지고 있던 옷이었다.

 "중국말을 못 알아들으니 실수가 난 기다. 괘안타. 하다보면 차

 차 알게 된다."
 
 만호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눈물을 훔치다 정씨 아저씨를 향해

말했다.

 "그란데, 왜 지한테 그러는 겁니꺼?"
 
 정씨 아저씨는 아직도 모르겠냐는 얼굴로 만호를 바라보다 피식

웃었다.

 "뭔 말인지도 모르고 일단 잘못했다고 빌었던 기가?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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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씨 아저씨가 웃자, 만호 역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럼 어쩝니꺼! 산적만한 덩치로 떡 하니 다가와 와락와락 소리

를 지르는데! 식겁했다 아닙니꺼! 대체 왜 그러는데예?"
 
 "아까 주방장이 요리를 다 만들고 나서 만호 니한테, 좀 있다 내

보내라 캤다. 거기 주문이 여러 사람이라, 다른 요리랑 같이 내보

내라 캤던 건데, 니가 엄청 부지런해가 바로바로 옮겼다 아이가.

 누구는 먹고, 누구는 먹는 거 구경만 하면 안 되니까 그런 건데.

 평상시에는 홀에서도 조정을 하는데, 오늘은 워낙에 정신이 없어

가, 그냥 테이블로 날라쁘렸다 아이가. 그래가 나머지 요리는 언

제 나요냐고 손님들이 하도 성화를 부리니까네...., 홀에서도 화가

나고, 주방장은 주방장대로 음식을 날름 밖으로 보내니까, 화가

난 기고..."

 "예..., 중국말로 떠들어서 뭐라 카는지 몰랐다 아닙니꺼."

 "중요한 말은 한두 가지 정도 익히라. 그래야 실수를 안 하는 법

이다."

 "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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