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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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2탄

주경야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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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5-11-04 17:38 조회1,2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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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호가 어떻게 하냐는 얼굴로 장길이를 보며 걱정스레 웃었다.

 장길이도 덩달아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떠올

랐는지 장길이가 활짝 웃으며 만호를 일으켜 세웠다.

 "니, 저짝으로 한번 가보래이."

 만호가 고개를 들어 장길이를 바라보았다.

"와. 오데?"

 "오늘 서커스단이 온다 카드라. 거기 가면, 아이스께끼 좀 팔 수

있을 끼다. 내도 이 구두 갖다 주고 그쪽으로 갈꺼니까네?"

 "뭐라카노! 서커스단?"

 만호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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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단이 왔다면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이다. 3달에

한 번이나 6개월에 한 번씩 전국을 돌아다니는 서커스단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볼거리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아직 올

때가 안 되었는데, 아마도 지나는 길에 들르는 모양이었다.

 서커스단이 괴정동에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자 사람들은 일찍

저녁을 먹고 나서 하나둘씩 장터로 모여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서커스단 주변에는 마치 장날처럼 사람들

로 북적거려 어떤 물건이라도 순식간에 동이 날 것 같았다.

 장길이는 구두를 갖다 주기 위해 반대편으로 뛰며 만호를 향해

소리쳤다.

 "서커스단 앞쪽에서 만나자! 내 금방 갈테니까네. 아이스께끼

다 팔고 서커스 구경해야제. 내가 표 두 장 구해 놓을 끼구마!"

 장길이가 사라지자, 만호는 하드 통을 메고 서커스가 열린다는

극장 앞으로 내달렸다.

 역시나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하나 둘, 극장 앞으로 모이는 중

이었다. 꼬맹이들은 벌써부터 앞쪽에 줄을 선 채 공연장의 문이

열기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호는 공연장 문 옆에 하드 통을 내려놓고 아이스께끼를 팔 준비

를 했다. 이 정도 사람들이면 남은 아이스께끼를 모두 파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다시 가서 더 받아 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달하고 맛난 아이스께끼 사이소!"

 "서커스 공연도 보고 맛난 아이스께끼도 먹으이소.

  꿩 먹고 알 먹고 아인교. 아이스께끼 하나 잡숴보이소 ,

  더위를 한 방에 시원하게 날려준다카네에!"

 만호는 사람들을 향해 목청껏 외쳤다. 어느새 아이들이 먼저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저쪽에 있던 어른들도 공연을 기다리기 심심했던지 아이스께끼

하나 달라며 만호를 부르기 시작했다. 정말 오늘처럼만 장사가 된

다면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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