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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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2탄

드디어 주방장이 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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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5-08-25 14:59 조회1,2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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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집 주방 일이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만호는 정식으로 라

면장이 되었다. 라면장은 주방장 바로 밑의 자리로, 주방장이 없

을 때는 대신 면도 뽑고, 전체적으로 주방을 총괄하기도 했다. 뿐

만 아니라 사장님은 오래 일한 만호를 신뢰하고 있어, 어디 외출

이라도 하는 날이면 오씨 아저씨나 홀 직원이 아닌 만호에게 계산

대를 맡기기도 햇다. 만호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일을 했

고, 성실하게 일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주방에 들어온 터라, 월

급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적었다.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고는 하

지만 어쩐지 해가 바뀔수록 만호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월급날이 되어 만호는 큰마음을 먹고 사장에게 월급을

올려달라고 했다. 사장은 돈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표정이 변하더

니 만호를 무섭게 쏘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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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핵교도 나오지 않은 너를 그 정도 월급 주는 것도 많이 주는

기다. 다른 식당은 그캐 안 준다!"

 중국인 사장은 특히 돈에 인색햇다. 다른 중국집과 하나도 다를

바 없이 준다고는 했지만 나중에 만호가 다른 중국집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사장은 거의 반절도 안 되게 월급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만호는 그 소리를 듣고 지난 4년 동안 내가 무엇을 했나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주방 경력 4년이면 지금 받는 월급의 두 배는

너끈히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다들 사장이 나쁘다고 했다. 그 전에

는 몰랐지만 그런 사실을 알고 나니, 괜히 억울하고 화가 났다.

 만호는 월급을 올려주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는 좀 더 강하게 사장에게 말했다. 저번에도 월급 이야기를 한 번

꺼낸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그냥 얼버무리고 넘어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드시 경력에 맞는 월급을 받아내고 싶었다.

 "다른 식당들 알아보니까네 지보다 훨씬 많이 받습니더. 중핵교

나오고 안 나오고가 무신 문제인교! 경력이 중요한거 아임니꺼!"
 

 사장은 뱁새눈을 하고 만호를 쳐다보다 만호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거라는 걸 눈치 챘는지 만호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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