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2탄
HOME  >  동화책 출판  >  까만하늘 하얀마음 2탄
까만하늘 하얀마음 2탄

순화루로 옮기다...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5-08-31 14:36 조회1,126회 댓글0건

본문


 사장이 그 말에 창대를 한 번 쳐다보다 수습하려는 것인지 만호

를 보며 말했다.

 "우쨌든... 훔친 건 중호 저 놈이잖아!"
 
 사장이 마지못해 한마디 한다는 듯이 창대를 바라보며 다시 물

었다.

 "정말 네가 시켰나?"
 
 창대는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듯이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아니라예! 만호 저 녀석이 괜히 그라는 겁니더! 중호한테 물어

 
 보이소! 제가 아니라 만호 저 녀석이 시켰는지도 모르는 일이라

예!"

 "뭐라? 그럼 만호도 한패란 말이가?"
 
 만호는 기가 막혔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도

이미 사장은 창대 편인 것 같았다.

 만호는 중호를 바라보다 사장에게 한마디 했다.

 "좋심더. 사장님이 창대 말만 믿고 제 말은 안 믿는다 카모, 지가

그만두겠습니더! 밀린 월급이나 주이소!"

 만호는 내려가는 사장을 향해 빽 소리를 질렀다. 어차피 정씨 아저씨도

그만둔 판에, 더 이상 순화루에 대한 미련도 있지 않

았다. 좋게 그만두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만호는 숙소로 올라가 짐을 챙겼다. 당장 그만둘 생각에서였다.

 중호가 졸졸 따라와 훌쩍이며 만호를 바라보았다. 만호는 훌쩍이

는 중호를 보며 한마디 했다.

 "니 땜시 그만두는 것이 아이다. 니도 어디를 가든,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된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장땡은 아이다. 싫은 건

싫다 카고, 못하는 건 못한다 캐라. 안 한것도 했다 카니까네, 창

대 같은 놈들이 더 얕잡아 보는 기다! 알긋나?"

 말이나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이지 중호는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 사장이  정작 그만두라고 한 사람은 중호이고 만호는 옆

에서 창대의 나쁜 짓을 사장에게 이야기한 것 뿐인데 이런 결과가

되었다. 중호는 사장의 눈치를 보며 홀에서 부지런히 걸레로 바닥

을 닦고 있었다.

1dff8f649e1313d79e3e28524a5f4020_1635484636_0528.JPG


 만호는 짐 가방을 든 채 사장 앞으로 다가갔다. 만호는 말없이

사장을 쳐다보았다. 사장은 짐짓 놀란 눈치였다. 정말로 만호가

짐을 챙겨 가지고 나가겠다고 하자, 놀란 모양이었다. 사장은 만호를

빤히 바라보다 만호를 이끌로 옆방으로 갔다.

(계속)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상호명 조만호 약손지압원   |  대표명 조만호  |  사업자등록번호 432-90-00343 신한은행 110-497-595635  
TEL 051)805-1237 / FAX 051)805-9633 / 010-6337-9675  |  ADD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동성로 134
E-mail manhoooo@hanmail.net  |   Copyrightsⓒ2021 조만호지압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