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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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3탄

첫사랑을 다시 만나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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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5-11-09 15:57 조회1,1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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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은이의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굴러 떨어졌다. 자기가 느끼는

술픔과 어둠을 만호가 느낀다고 생각하자 갑자기 복잡한 감정이

드는지 점점 울음소리가 커졌다.

 "어쩌다가... 어쩌다가 그렇게 됐어, 만호야... 이제 어떻게 해...

흑흑..."

 영은이는 마치 자신의 팔다리가 떨어져 나간 것처럼 진심으로

안쓰러워했다.

 "괘안타. 이제는 적응도 됐고, 오른쪽 눈은 아직도 잘 보인다.

 치료를 잘 받으면, 괘안타꼬 하더라. 울지 마라 영은아."

 만호는 영은이가 눈치 채지 않게 눈물을 훔치고 더욱 더 밝은 목

소리로 영은이에게 말했다.

 "그거 기억나나? 니가 예전에 세상을 볼 때에는 두 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마음으로 봐야 한다꼬. 내도 그러고 있다. 마음으로

세상을 보이,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이더라."
 
 영은이가 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울다가 눈물을 훔쳤다.

 "흑흑...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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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호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

 "그래, 내는 바보인 갑따. 니가 앞이 안 보인다 캤을 때 느꼈을

마음을 이제야 알고 말이다. 참혹했을 낀데... 그런 아를 데리고

산이고 들이고 막 돌아다녔잖아. 내가."

 영은이가 도리질을 치며 웃었다.

 "그때 얼마나 고마웠는데 그래. 아마 그때의 경험이 없었다면 난

영원히 방 안에 갇혀서 지냈을 거야. 그때 문 밖으로 나서서 미국

까지 갈 생각을 한 거야. 미국에서 나는 매일매일 학교도 혼자서

가고, 여행도 다녔는 걸.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준 것도 만호

너였어. 그게 얼마나 큰 일인데!"

 "그랬나? 내가 참말로 그리 큰 일을 한 기가?"
 
 "응."

 만호는 영은이가 그렇게 말해 주자 왠지 모르게 불끈 힘이 솟는

것 같았다. 영은이가 만호의 두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내가 미국에 돌아가면 네 눈을 고칠  방법이 있나 알아볼게. 힘

닿는데 까지 우리 해보자. 응? 포기하면 안 돼. 만호야."

 만호는 새삼스레 영은이가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아주 어릴 때

만났던 친구에게 진심을 다해 도움을 주려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러나 만호에게는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만호와 영은이는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오랫동안 그렇게 바라보

고 있었다.

 어느새 뉘엇뉘엇 서산으로 해가 기울고 있었다.

 <4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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