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4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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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4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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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6-02-19 15:12 조회9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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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호는 말하지 않아도 용이의 마음을 잘 알았다. 친구들의 일이

라면 발 벗고 나서는 녀석이었고, 아주 모르는 사람에게 가게를

넘기기보다는 친구들 중에 적임자를 찾은 것이었다. 만호는 용이

의 제안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신중하게 고민해 보고 빠른 시일 안

에 알려주겠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그 소식을 전하자 아내는 반색을 하며

고민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며 당장 카페를 하자고 하였다.

 "건물의 관리야 내가 해도 되지예. 이제 아이도 커 가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드가는교? 그리 힘든 일도 아이고, 건물 들고 나는

사람들 챙기고, 청소 좀 해주고, 세금 문제만 해결해 준다 카모 못

할 게 모있습니꺼! 게다가 보증금도 월세도 다 까준다 카는데! 요

즘 레스토랑식 카페가 얼마나 잘 되는데! 당장 한다 카소! 당장!"

 도대체 카페에 대한 소식을 어디서 알게 되었는지, 아내는 요즘

유행까지 들먹이며 당장 하라고 성화였다. 그 덕분에 일은 일사천

리로 진행되었다. 만호는 중국집을 정리하면서 용이네 가게에 가

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중국집을 운영하는 것은 무엇보다 음식

이 중요하다면 카페는 그보다 손이 덜 가는 같았다. 몇 군데 믿을 만한

거래처를 구하고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그대로 있기로 했으니 사장

이 바뀌어도 표도 나지 않을듯했다.

 그렇게 용이가 이민을 떠나기 전 6개월 동안 만호는 카페를 운

영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어느 정도 배울 수 있었다. 중국집 정리

도 한순간에 끝났다. 다행히 주방장과 채소가게 사장님의 뜻이 맞

아 만호네 중국집을 고스란히 인수했다. 일이 그렇게 되자 만호

역시 홀가분한 마음으로 중국집을 정리할 수 있었다. 가게를 아예

없애는 것보다 아는 사람이 맡아 준다면 가끔 찾아와 인사도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좋을 듯하였다.

 그렇게 카페를 인수하고 중국집을 정리하고 나서 만호는 본격적

으로 카페경영에 들어갔다. 용이가 이민을 가기 전에 배웠다고 배

웠지만 막상 스스로 경영을 하다 보니 그도 어려웠다.

 점심, 저녁때에는 식사위주로 팔고 밤에는 술 손님도 상대했다.

 가끔 만취가 되어 행패를 부리는 손님들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건 종업원들이 알아서 처리해 주었다.

 만호에게 새로운 일이란 언제나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만호

는 맨 처음 중국집에서 일하게 되었던 그 마음으로 카페를 운영해

나가기 시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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