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4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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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4탄

단칸방에서의 신혼생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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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6-04-18 14:50 조회9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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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 준다 아임니꺼. 당신이 평생을 그리

미안한 맘을 갖고 산다는 건, 그런일을 안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거니까네, 내는 그 마음으로도 충분합니더!"

 "그래 생각해 주모 고맙제."

 어둠에 잠긴 단칸방의 문틈으로 달빛이 새어 들어왔다. 만호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연신 고맙다며 손을 어루만졌다.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살아가면서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할 일은만들지 말아야지 하고 만호는 다짐했다.

 어둠속에서 만호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고요를 깨고 불쑥

아내가 툭하고 한마디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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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란데, 당신, 이제 더 많이 벌어야 되겠어예!"

 "와?"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만호가 아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호의

눈빛을 보던 아내가 살며시 웃으며 돌아누웠다.

 "식구가 하나 더 늘어나게 생겼으니,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아임니꺼!"

 아내의 그 말을 듣고도 만호는 한동안 멍했다. 그 말이 무슨 말

을 뜻하는지 한참만에야 깨달았다. 만호는 놀라고 기뻐 벌떡 일어

나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 아이가 생겼다 이말이가? 얼라가?"

 만호의 입이 어느새 함지박만 하게 벌어졌다. 만호는 아내를 뚫

어지게 바라보았다. 아내가 만호를 따라 슬며시 일어나며 부끄럽

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만호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채 그 새벽,

 큰소리로 웃엇다.

 '세상에, 이이라니. 이 조만호에게 아이라니!"

 "그리 좋씸니꺼?"

 "그럼! 알라가 생겼는데! 이 조만호가 결혼한 것도 신기한데 아

도 생겼단 말이지!"

 기쁨에 들떠 만호는 아내를 끌어안았다.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

친 그날 밤, 만호와 아내는 오랫동안 태어날 아이의 모습을 상상

하느라 날이 새는 줄도 모른 채 이야기꽃을 피웠다.

 어두운 단칸방에서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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