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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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또 다시 찾아온 불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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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6-09-07 16:11 조회1,1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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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올꾸마."

 만호가 신발을 급히 찾아 신으며 아내에게 말했다. 그런 만호를

아내가 근심스런 얼굴로 바라보자 만호는 씩 하고 한 번 웃어주었

다. 지난번 가족들과 다 함께 카페에서 저녁을 먹을 때 만호의 행

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아내는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불안한 것이야 만호가 더했으나, 아내 앞에서 내색할 수는

없었다. 가끔 어떤 날은 자고 있어나도 눈앞이 뿌연 어둠이 아니

어서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여전히 불안

한지 자꾸만 만호의 눈을 바라보기만 하였다.

 "며칠 더 쉬면서 병원에도 댕기고..."

 아내가 말끝을 얼버무렸다. 만호의 고집을 알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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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하지 않으면 된다. 가게 매상도 뚝 떨어지고, 손님도 없고

해가 내가 스트레스 받아 그런 기다 괘안타."

 아내의 한숨 소리가 날아들었다.

 "그러니까 더 그런거 아닌교. 그게 어쩌면 몸 좀 챙기라꼬 하는

경고일 낀데...."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주인장이 되가 가게를 너무 오래 비웠다

아이가. 다녀올꾸마."

 "하몬 일찍 들어오이소. 아그들보고 가게 문 닫으라 카고 일찍

들어오란 말입니다! 알긋지예?"

 아내의 목소리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만호

는 알 수 있었다.

 만호는 대답 대신 손을 흔들어 주며 골목을 빠져나왔다.

 만호는 천천히 걸으며 동내를 둘러보았다. 예전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앞을 보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잠시

피곤해서, 너무 무리를 해서 그런 것이라고 자신을 위로하였다.

 사실, 예전에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을 때는 그나마 나머지 한쪽

눈이 멀쩡하기에 쉬이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며칠 전에 경험

했던 어둠의 공포는 만호로서도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며 캄캄해지는 경험, 그건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고 두려움 자체였다.

 사실 만호는 아내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며칠 전, 병원에 예약을

해 두었었다. 그래서 오늘 부랴부랴 가게를 간다며 길을 나선 것

이었다. 아내나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

늘은 반드시 검사를 받고 상태가 어는 정도인지 알아야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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