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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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지압사 자격증을 따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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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6-06-20 15:06 조회1,077회 댓글0건

본문


 성실함이 무기인 만호로서는 그 어떤 상보다 값진 것이었다.

 만호는 어려운 문턱 하나를 넘은 것처럼 자신감이 있는 표정으

로 수료원에 들어섰다.

 이제부터 이곳에서 지압사 기술을 배우게 된다. 그것이 아무리

험난한 길이라 하더라도 만호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시련들을 생각해 보면, 무엇이든 못할

게 없는 만호였다.

 만호는 열심히 배웠다. 남들보다 배는 더 노력했고, 한 순간도

자신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지압사 시험은 대부분 앞이 안 보이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시험

이다 보니 책은 점자의 형태로 되어 있거나, 지압사 기술에 대해

실습 위주로 진행되었다. 지압사 시험을 준비하며 만호는 난생처

음 손마디가 쑤시는 경험을 했다.

 한두명 지압을 할 때에는 몰랐지만 이걸 직업으로 삼아 하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운동도 시작

하였다. 만호는 가끔 온종일 문방구와 집에서 일하느라 녹초가 된

아내를 상대로 지압실습을 해주기도 했다.

 "당신 이제 지압원을 열어도 되겠네예? 시원합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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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초보딱지를 떼어가는 만호에게 아내는 힘을 주려는 것

인지 정말 시원하다며 칭찬을 했다. 그것이 만호에게 힘을 내라는

칭찬인 줄 빤히 알면서도 괜스레 만호는 뿌듯하고 기뻤다. 제 손

으로 무언가 남을 기쁘게 해준다는 게, 아픈 사람을 치료할 수도

있다는 것이 희열처럼 다가왔다.

 "참말이가? 아픈 기 아이라, 시원하다 이말이제?"

 "하모예. 온몸이 녹적지근하게 풀리는 게, 아주 가뿐해지는 것

같은데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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