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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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하얀마음 5탄

두 눈을 잃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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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6-07-12 16:39 조회9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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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만호의 고민이 곧 가족의 문제이기에 머리를 갸웃거리며

고민했다. 아내도 역시 앞으로 만호가 할 일을 고민하고 있었던

듯했다. 앞이 안 보여도 할 수 있는 일,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만들어 내는 것 이외의 일 중에서 만호네 가족이 할 일을 찾아야

했다. 아내가 문득 문방구 이야기를 꺼냈다.

 "얼라들 학교 앞에 문방구 있다 이임니꺼. 애들을 상대로 하니,

크게 손 갈 것도 엄꼬, 물건의 위치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별 어려

움 없이 당신도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내도 같이 거들면, 우리 가

족 굶기야 하겠는교?"
 
 "문방구?"
 
 "문방구는 문방구인데 이동문방구입니더."

 만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동문방구라... 그랬다. 아이들 상

대라면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치지 않아도 되니, 조금씩 여유도

있을 것이다. 바쁜 아침에는 아내와 함께 장사를 해도 되고 물건

의 위치를 처음에 잘 외워두기만 한다면 그렇게 혼란스럽지 않게

일에 적응할 것 같기도 했다. 거기다 이동문방구라면 당장에 문방

구를 할 만한 가게을 얻지 않아도 될 것이고, 생각보다 적은 돈으

로도 장사가 가능할 것 같았다. 만호는 일단 긍정적으로 문방구

사업에 대해 고민해 보기로 했다.

 "장소는 어디가 좋은데?"
 
 "음... 일단은 멀리 가는 것이 어려우니까네, 아파트 앞에 있는

구학초등학교 옆에서 시작하면 우떤교? 지금 학교 앞에 문방구도

엄써가, 아그들이 문구점에 갈라치면 한참을 걸어가야 하니까네

장소로도 적합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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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학초등학교 앞이면, 사람들 왕래가 많아가 자리를 잡기가 만

만치 않을 낀데."

 "당신 할 생각은 있는 기지예? 지가 한 번 알아볼까예?"

그렇게 해서 만호는 문방구 장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지 두 달 만의 일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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