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십시오! 장애를 가졌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인류에 커다란 영
향을 끼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베토벤만
하더라도, 역사상 최고의 작곡가라고 하지만 그는 귀가 들리지 않
는 장애인이었습니다. 귀가 들리지 않지만 귀로 듣는 음악을 만들
어 냈습니다. 그건 뭘까요? 음악은, 귀뿐만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듣는다는 걸 베토벤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뿐입니까. 전설의 복서 알리는 선수시절 얻은 휴유증으로 장
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한때 전 세계를 열광하게 한 복서였지
만,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몸에 들어온 병마와 싸
우고 뒤틀린 몸을 이끌고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어 , 강연회도 하고
위문활동도 했습니다. 올림픽 성화의 최종주자로 나서, 뒤틀린 몸
을 이끌고 마침내 성화에 불을 붙였을 때, 사람들은 모두 알리의
인간승리 드라마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오늘의 강연에서 알
리가 했던 말을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강연장은 저의 목소리 외에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온 몸이 뒤틀리는 가운데 그 멀고도 험한 길을 달려 올림
픽에 불을 지폈습니다. 저도 하는데 여러분은 왜 못합니까? 아무
리 어려운 일이 닥쳐고 여러분!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는 그
순간, 지는 겁니다. 그러니 뭐든지 포기하지 마십시오!"
저는 객석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습니다. 여기저기서 환
호성처럼 박수소리가 메아리쳤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일어나
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옆으로 아내가 다가왔습니다. 아내는 제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모두들 당신의 강연에 감명을 받았는가 봅니더! 기립박수를 쳐
주고 있어예!"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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